21세기 《디지털 도깨비》에 대한 생각
고수에게서 배운다(2).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구글 렌즈>앱 ㅡ <클로바노트>
1. 들어가면서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전 세계 대중을 위해 스마트폰을 창안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은 2009. 4. 1.이 되어서야 WIPI 의무탑재 규제를 폐지하고, 그 해 11. 28.이 되어 비로소 아이폰을 최초로 출시하였다. 세계에서 80여 위 순위로 보급되었다.
고개를 돌려 그 이전으로 잠시 되돌아가 보자.
한국의 아이리버에서는 소형 mp3 플레이어로 전 세계 소형 음악 플레이어 시장을 주름잡던 아날로그 형태의 워크맨 계열의 재생기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디지털 소형 플레이어 시장 90% 이상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었다.
또한 싸이월드와 아이러브스쿨은 한글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눈 영역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은 바 있다. 디지털 도토리를 사고파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스티브 잡스는 소형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흉내 내어 아이팟 음악재생기를 만들어서 아이리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그와 같은 미니 mp3 플레이어에 전화기와 카메라, 휴대용 컴퓨터의 기능을 결합한 것이 바로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의 창안이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발명이 아니라 기존 제품을 창의적으로 결합하고 소형화하여 초대박 성공을 이끈 것이다.
어쩌면 한국이 좀 더 개방적이고 창의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스마트폰은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전개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지금 사회관계망서비스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한국의 아이러브스쿨과 사이월드의 아이디어 좋은 점만 취사•선택해서 사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한글이라는 울타리를 허물고 영어라는 세계 공용어를 가지고 진격했다면, 어쩌면 오늘의 페이스북 자리에 한국 기업이 개발한 SNS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디지털 시대에는 정말 혁신의 혁신이 거듭되고, 단 1초도 그 경쟁을 멈출 수가 없다. LG 전자에서는 프라다폰이라는 피처폰 명품을 만들어 전 세계 명품 2G폰 시장을 휘어잡는 바람에 스마트폰 개발이 6개월 정도 삼성전자보다 늦어졌고, 결국 그 결과. 얼마 전 2021년 상반기 말에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야만 하는 수모를 겪은 것을 온 국민이 목도하고 있다
2. 디지털 디바이드 시대에서
디지털 혁신 시대에 나라와 나라 사이, 기업과 기업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개인 사이에서도 엄청난 디지털 디바이드, 즉 디지털 정보 격차가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다.
혹자는 스마트폰을 카톡 기계, 전화기•문자 기계, 유튜브 재생 기계, 네이버 뉴스 검색 기계 정도로 사용하고, 지혜가 있는 자는 스마트폰을 슈퍼 컴퓨터로 여기고, 자신의 무한한 외장두뇌로 영역을 확장해서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자신의 지혜와 생각 근육을 튼튼히 하는데 스마트폰을 총 동원해서 알라딘의 지니 램프나 만능의 도깨비 방망이로 잘 사용하고 있다.결국 이 시대의 총아인 스마트폰을 단순한 기계로 쓰느냐, 자신의 지혜와 생각 근육을 튼튼히 하는 보물 지니 램프, 도깨비 방망이로 쓰느냐 하는 것은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3. 디지털 상록수를 외치면서
2018년 11월 30일 네이버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면서 대문의 이름을 <디지털 상록수>라고 건방지게 붙인 바가 있다.
2017년 1월 11일 부산지방법원 대강당에서 부산지방법무사회 회원들과 부산법원 직원, 그리고 인근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필자가 부족하지만 온몸을 다하여 <혁신의 길목에선 우리의 자세>라는 고별 강연을 한 바 있었고, 그것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 현재 100분 가까이 되는 긴 영상 초판이 135만 명이 조회하였고, 그와 관련되는 여러 가지 활용법에 관한 소품 영상을 합쳐서 210만 명이 보고 있다.
거의 기적 같은 일이다. 종교, 정치, 이념, 코미디, 노래, 육아, 요리 같은 특수 분야가 아닌 학술 분야에서 100분 가까이 되는 영상이 100만 조회를 넘는 것은 거의 한국에서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기도 하다. 그만큼 그와 같은 디지털 혁신 흐름에 대한 대중의 갈증이 높았던 것이다.
더구나 그 영상은 영상 전문가가 채록한 것이 아니고, 우리 법원 자체에서 가지고 있는 통상의 홈 비디오를 가지고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일종의 B급 영상이었다. 그러나 화려하고 세련된 A급 영상은 아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진솔하게 다가간 것이 결국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튼 그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2월 법원도서관장 자리를 이임하는 날 <인생의 밀도>라는 단행본 해설서 용도의 책을 펴낸 바가 있고, 그 책 역시 상당한 부수가 시중에서 판매가 되어 저자로서 행복한 마음을 아직도 느끼고 있다.
필자가 주장하는 디지털 상록수라 함은 아날로그 상록수와 대비되는 말이기도 하다.
일반 대중의 디지털 정보 격차를 아주 쉬운 말로, 마지막 유저인 엔드 포인트 사용자 입장에서 쉽게 새로운 앱이나 기계가 출시될 때마다 풀어서 해설하는 영상을 40여 개 이상 이미 게시한 바가 있다. 그 영상들을 가지고 가족이나 동료들과 대형 TV에 연동시켜서 학습하면 금방 누구라도 이 스마트폰을 생산성 향상 도구로 쓸 수가 있다. 시간도 대체로 5 내지 10분 전후이기 때문에 지루함도 피할 수가 있다.
오늘 새벽(2021. 8. 28.)에 <구글 렌즈>앱의 향상된 혁신적인 기능을 8분 32초라는 길이로 만들어 올린 바가 있다.
4. 도깨비를 제대로 부리자!
우리 각자 코로나 난세와 경제적 애로 속에서도 도깨비 주인이 되자. 스마트폰은 한 대당 좋은 제품은 100만 원이 넘는 비싼 제품이다. 그리고 365일 각자 전원을 켜서 자기 손에서 떼어놓지 않는 거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고 제2의 외장 두뇌와도 같은 존재이다. 혹자는 애인 없이는 살 수 있지만, 스마트폰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한다. 그만큼 각자에게 소중한 존재이자 도깨비 방망이다.
이러한 신통방통한 도깨비를 진정한 자신의 고생을 줄이는 도깨비 부하로 잘 다스려야 한다. 자기 손에 여의주나 알라딘의 지니 램프가 주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에 대한 인식이나 자각이 부족하여 단순한 기계 뭉치, 사진기, 문자 발송기, 전화 발신기 등으로 만 쓰면 그 가격에 1천 분의 1도 활용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일이 된다.
그래서 필자는 네이버 블로그(디지털 상록수)와 페이스북(kangmk1)에서 지속적으로 디지털 활용 지식에 대하여 문자와 영상으로 외치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필자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관련 영상이 쭉 나타나고, 네이버에서는 블로그 view에서 디지털 상록수라고 검색하면 필자의 블로그가 벽돌 쌓듯이
각 폴더 카테고리별로 차곡차곡 유형화 되어서 쌓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필자 주변의 각종 단체 카톡방에도 유용한 지식은 수시로 올려주고 있다. 페이스북에서는 카테고리 범주 분류가 안 되지만 편년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올리고 있다.
이러한 필자의 도깨비 활용론에 대해서 중•장년•노년층에 있는 많은 독자들이 환호하고, 따라하고 있다. 그러나 옛 말처럼, 호숫가에 말을 인도할 수는 있지만, 물을 떠먹는 것은 말 자신이 떠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해설 영상을 필자가 지속해서 올리더라도, 그것을 따라서 실천하지 않는다면, 신통방통한 도깨비는 무용지물인 허상에 불과할 것이다.
강호제현 여러분의 필자의 도깨비 활용론에 대해서 공감이 있기를 기대하고, 앞으로도 <디지털 상록수>의 소명 역할을 지속해서 할 것을 오늘도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 이 글은 네이버 클로바노트에 구술한 것이다.
사진 고즈녁한 선정릉, S20 울트라폰 맥문동
21세기 《디지털 도깨비》에 대한 생각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송백일기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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