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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Wit

ㆍ작성일	2022-0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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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또 한 번 마음을 갈무리한다.
설날을 맞으니 또 한 번 더 스스로를 되돌아 본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불가역성 특성이니 순응해야 한다. 사실 시간이라는 척도도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환상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

지난 해 중ㆍ하반기는 정말 너무 바쁘게 시간이 지나갔다. 본연의 재판업무 외에도 그냥 내면의 마음이 명령하는 바에 따라 이런저런 일을 했다.

그 일들의 연장선상에서 스스로의 기록들을 다 꺼집어 내어 무료 전자책 보시 프로젝트도 가동했다. 총 네 편의 전자책 중 이미 1, 2 편이 공개되었고, 3, 4편이 2월중에 곧 공개된다.

스스로 되돌아 봐도, 과연 저 방대한 기록을 스스로 한 것이 믿기조차 어렵지만, 그리하면서 지난 34년 법관 생활을 정말 원없이 해 왔다.

이제 법관 정년도 2년이면 마무리된다. 이 나이에도 일선 재판 현업에 종사할 수 있는 운복을 누리는 이는 그다지 많지 많다. 그만큼 혜택을 받고 있다.

국민 세금으로 긴 세월동안 종사한 복을 생각하니 그 빚을 어느 정도 갚았는지 아직 가늠조차 안된다.

그래도 2020년 180일 연구년을 핑게삼아 코로나 외신기사 번역ㆍ정리작업을 하여 1.1만쪽 기록을 남겼다. 그냥 5,000만 국민 중 단 한 명이라도 이런 작업을 해야한다는 우직한 사명감으로 덤빈 결과물이다. 부디 정책 당국과 의료계에서 목차라도 눈길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https://m.blog.naver.com/kangmk01/222635168026

코로나 외신기사 자료집 합본
● 이 자료를 질병관리청과 의사협회 등에서 참고자료로 보도록 전달 부탁 합니다. ※ 코로나 외신기사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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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정치의 계절로 이 SNS 공간에도 정파적 주장ㆍ선동이 파도처럼 일렁거린다. 다들 생각이 달라서 그리하겠지만, 마치 자기 목숨을 거는듯한 살벌한 모습도 보인다.

공직자라서 정치와는 이격 거리를 두어야 하기에 할 말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 다만,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고 살피며, 함께하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편가름 없이 모든 국민을 다 아우르는 그런 지도자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 남은 임기 동안 가족과 가정 내에도 좀 더 눈을 돌려야 함을 스스로에게 주의촉구를 한다. 그냥 법원 일에만 몰두해 오면서 가정 내 만사를 아내에게 맡겨두고 태무심하게 지내 왔다.

하루하루 지나는 일상 속에서 적선지가행의 심정으로 주위의 모든 분께 무언가라도 득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심정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 주위의 분을 확장하면 국민 모두도 될 수 있겠다.

《디지털 상록수》로서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도 변함없이 정성을 다해 갈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글을 보는 모든 분이 새해에 더욱 행복하기를 마음모아 기도해 본다.

(사진 고교 친구(문동언)가 하조대서 찍은 동해일출)

(송백일기 2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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