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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休 인생 창조 인간성을 찾아서.......
상처난 풀잎에서 나는 향기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치유와 행복을 사람들에게 안겨다 준다.
지난 60여년간 이 나라는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렸다.
배고픔 해결을 위해, 좀 더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올리기 위해 개발과 파괴, 훼손.....그러는바람에 수도권은 물론 산과 들판만 있는 농촌과 산촌에까지 인간이 걸을만한 곳이라면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흙을 덮어버렸다.
지구가 정상적인 호흡을 하지 못하도록 숨구멍을 막아버리고 있다.
한여름의 한낮인데도 숲에서 나는 향기와 어우러져야 할 흙으로 된 길이 아닌 까닭에 제대로된 편안함을 누릴만한 곳이 거의 없다.
서구 세상의 나라들이 200여년간 이루었던 발전을 50년만에 압축성장한 이 나라가 법은커녕 윤리와 도덕, 인간성마저 파괴되어 잔인하기 짝이 없는 극악무도한 국가로 변해있다.
태동기를 거친 산업이 고성장과 너무 빨리 성숙했고 200여개국 피라밋의 최상층 열개 나라안에 안정적 연착륙을 위한 재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기를 그간의 고속질주에 탄력으로 기본을 잃고 주변을 둘러볼 겨를 없이 흥청망청하다가 내리막 길을 맞은지도 10여년째다.
전쟁,멈춤 -→ 고성장 -→포화 -→ 과잉 -→ 저성장 -→ 제로성장 -→ 역성장,
이제 성장이 아닌 감소가 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것도 급직락하는 이 나라의 주요 산업을 비롯해 인간성을 상실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대부분의 주요층에서 부터........
늦었다,
하지만 라이프싸이클의 성숙기 변곡점에서 떨어지고 있는 부분을 딱딱하고 변형이 거의 없는 시멘트포장길에서 비와 눈, 서리를 받아들이고 감정과 진실, 여유로움의 성질을 가지고 있는 흙길로 돌려놓는 것을 시작으로 반전을 시도해 보자.
그 황토와 마사토, 자갈길에서 풀내음과 어우러지는 공간을 통해 파괴적 혁신을 시작함과 함께 창의로운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자.
이제 좀 여유를 갖고 쉬자. 즐겨보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턴이 아니면 우리는 멀지않아 지상에서 사라지는 운명을 겪게 됨을 40여년만에 터득한 것 뿐이니 지금부터라도 숨을 좀 돌리자.
숲과 흙길에서 자연을 즐기며......
초고속 디지털과 인터넷의 세상에서 때로는 울퉁불퉁 흙길의 아날로그 시대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공간을 통해 밸런스를 유지해 보자......
초가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의 여운으로 사색을 즐겨보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을 써 보자.
그 한옥의 굴뚝으로 아침 저녁 피어오르는 연기를 흡입해보자.
한 달에 한 번, 아니면 삼개월에, 육개월에, 그것도 아니면 일년에 한차례라도 공간과 시각, 후각, 청각을 즐기는 한가로움에 젖어보자.
딱따구리가 오동나무 속에서 들려주는 큰스님의 목탁소리로 금강경을 듣는듯한 착각에 빠져보자.
그러함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인간 본연을 느껴보자....... 힐링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 자리에서 눈을 돌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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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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