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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Wit

ㆍ작성일	2016-10-24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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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빠진 2010년대 대한민국호에 막걸리 술찌게미
배고픈 시절 술찌게미를 아시나요?

막걸리의 효능이 피로회복을 비롯해 암 예방, 혈액순환, 다이어트, 노화방지 등 만병통치약이라는 광고가 있더군요.

이 막걸리는 1960~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현지시찰을 갔다가 누룩으로 발효한 효모를 원료로 한 막걸리가 얼마나 좋았던지 대총령은 청와대에서 파티가 있을 때면 수시로 이곳에서 1000리길을 배달해 드셨다고 하는 야그가 50여년이 지났는데도 회자되고 있지요.

주당인 도음산나뭇꾼이 마셔 본 결과 두 병 이면 한끼를 해결하고도 남을 뻑뻑한 술찌게미가 그대로 들이킬 수 있어서 그 효능을 보고 있답니다.

벌써 10여년째, 이렇게 깊어가는 가을날에 이 보다 더 좋은 술이 어디 있을까요?

그 나뭇꾼은 1980년대 한강1대교가 바라다 보이는 언덕위 흑석시장에서 그렇게 뻑적지근하게 막걸리 한 병으로 3만원짜리 독서실에서 눈을 붙이며 한 끼를 때운 배고픈 농부의 아들이자 자칭 고아가 된 고학생,

그 후 상장기업에 취업해 마케터이자 90년대에 이미 1조억원대 기업의 경영혁신 담당이 되어 그 당시에 벌써 미국식 '창조적 파괴자'가 되어 임무를 수행하다가 두더지게임기의 두더지가 돼 망치를 맞게 돼 버리더군요!

그 20여년 후 새로운 밀레니엄기인 2000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영일만이 내려다보이는 도음산에서 막걸리 호리병 하나면 더 없이 행복한 사람이 되어 17년여째 글자를 끼적거리는 글쟁이가 되었답니다.

현상황에 대한 객관성과 논리, 합리성에 근거하는 창조적 파괴자가 2016년 현재 5천만명에 불과한 작은 내수시장의 한국경제가 지향해야 할 생존전략이 아닐까요?

특히 6억명에 달하는 아세안, 중남미는 물론 13억 인도, 14억 중국의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제조업부문에서 글로벌 생산성과 경쟁력을 키우는 가장 최적의 논리이자 실천해야 할 방안이라고 판단됩니다.

소슬하게 이슬비 뿌리는 이 새벽으로 뻑뻑한 술찌개미가 있는 이 막걸리는 더욱 감미롭습니다...

위 사진은 2015년 9월 17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The Pen대회의 장면으로 우측에서 부터 나뭇꾼과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 아비딘씨와 이 대회 고문인 중앙대 교수 및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2004년 모 신문사에 적을 둔 이후 13년여차의 글쟁이가 경험한 대한민국호의 언론세계!

썩어빠진 2000년대대한민국호에 막걸리 술찌게미는 .....억수같이 눈 내리던 1980년대 초반의 기계.경주.안강.양동들판의 풍경으로 위안을 삼을만 했는데......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