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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으로 직권 면직된 윤창중 강연회 대관을 즉각 취소하라
오는 10일 포항시 평생학습원 덕업관에서 ‘제 4차 자유대한민국 수호, 윤창중 대표 현시국 특별강연회’가 열린다고 한다. 윤창중은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중 통역으로 나온 대사관 파견 직원을 성추행 한 혐의로 직권면직된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성추행으로 문제가 된 사람이 아무렇지도 않게 강연자로 나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포항시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행사의 대관을 즉각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행사 대관 과정도 석연찮다. 포항시 평생학습원 덕업관에 10일 대관 신청한 단체는 ‘포항자유애국시민연합회’가 아닌 ‘건강한 가정 지킴이 연합회’ 이며 행사도 ‘현 시국 특별 강연회’가 아닌 ‘건강한 가정 지킴이’ 행사로 밝혀졌다. 충격적이다.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no=251951&utm_source=daum&utm_medium=search, 프레시안, 2019. 08. 05)
행사 대관 주최와 행사 내용 전부를 거짓으로 해 대관을 했다는 의혹을 가지고 불법 현수막으로 여론을 호도하며 강연회를 주최한 단체는 숨지 말고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포항시에서는 대관 허가를 할 때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대관을 한 허술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포항시 평생학습원 덕업관은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장소이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식적 수준의 행사를 대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불법 현수막을 통해 성추행 논란을 빚은 사람이 강연자로 나선다는 것도 충격이며, 현 시국 특별 강연회라는 이름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더 충격적이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 과거사를 부정하며 경제 침략을 자행하는 일본과의 전면전이 선포된 시국이다. 지금 국민들은 임시정부를 수립한 심정으로 반일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모두가 하나가 돼 현 시국을 타개하고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포항에서 성추행 가해자가 강연을 하고, 실체도 알 수 없는 단체가 거짓으로 행사와 주최를 속이고 강연을 강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현 시국을 거스르는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경고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이번 윤창중 강연회를 강행한 ‘포항애국시민연합회’는 더 이상 뒤로 숨지 말고 실체를 밝혀라.
하나, 포항시는 허술한 대관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라.
하나, 성추행 논란 당사자는 강연자로 나서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 당신이 있을 곳은 포항이 아니다.
만약 이번 강연회를 강행한다면 이는 포항시민을 모욕하는 행위이며, 미투 혁명의 시대를 역행하는 처사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절대 미투 혁명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이것이 바로 현 시국이다.
2019년 8월 6일 화요일
포항여성회, 경북여성단체연합준비모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경산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미혼모협회I'm MOM,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함께하는주부모임, 정의당포항시위원회,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포항지회, 포항환경운동연합, 대학노조포항공대지부, 어린이도서연구회포항지회, 경북혁신교육연구소공감, 포항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경북교육연대, 민주노총포항지부, 포항급식연대, 예술마당솔경북지회, 경북사회연대포럼, 포항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전교조포항지회, 경북시민참여포럼, 포항시민광장 이상 32개 단체(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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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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