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한지형(토종)마늘 생산원가 보장하라!
의성 한지형(토종)마늘 생산원가 보장하라!
- 15만평 산지폐기하여 마늘 수급조절을 시행하라
- 채소 안정기금 30억 지원하라.
우리 마늘 농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늘을 갈아엎는 아픔을 가졌다. 과연 언제까지 우리가 키운 소중한 농산물을 갈아 엎지 않고, 제값을 받으며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날이 있겠는가? 그래도 조금 다행이다고 느낀 것은 그나마 예년과 다르게 정부에서 빠르게 사전면적조절을 결정하면서 우리 생산농가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정부의 정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까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의 재배면적통계나 재고량통계가 정확하냐 그렇지 않냐라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은 수확기를 눈앞에 둔 산지에 정부의 대책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산지표전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질 않고, 그나마 이루어 지는 곳은 상인들이 헐값에 거래를 하려고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양념으로 주로 거래되는 2019년산 남도종과 한지형은 지난해 김장철 이후에 소비처를 잃고 재고량이 소진되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 재고량은 올해 마늘값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현실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우리 마늘 농가도 마찬가지이다. 정부의 대책이 속속 나온다. 자영업자나 기업에 대한 대책들은 쏟아져 나오나, 그 어디에도 농업과 마늘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
대책이라고 나오는 것이 2만원 3만원에 팔려나가야 할 농산물을 5천원 1만원에 팔아내는 착한 소비자운동, 소비촉진운동이 전부인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 백번 양보해서 제값을 못받으니 이리라도 팔 수 있어 좋다고 하자. 그래서 농민이 농토를 버리고 농민이 농업을 버리고 떠나는 세상으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지난 4월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4월 관측월보가 발행되었다. 지난해 4월 관측월보와 비교해 보면 매년 발표되었던 생산예측량이 빠져서 발행되었다. 생산자들의 사전면적조절 추가요구를 피해가려는 꼼수가 역력하다.
올해 마늘농사는 사상유래 없었던 지난해 풍년보다 더 풍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전조절된 면적을 제외한 면적을 작년수준의 단수계산을 하였을 경우 평년대비 4만톤정도의 증수가 예상되나 이 예측을 빼고 발표했다. 소비부진에 풍년까지 어어진다면 농촌의 풍년가는 농민들의 통곡으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
우리 마늘 생산농가의 요구는 아주 단순하다. 마늘을 비롯해 모든 농산물을 생산비를 보장하라는 것이다. 그렇게하기 위해 우리는 2020년 마늘의 생산비를 보장하기 위해 2019년 재고량에 대하여 시장격리하고, 산지에서 사전면적조절을 위해 신청된 면적에 대하여 사전면적조절을 하라는 것이다. 지금 투입하는 100원은 수확기 1,000원을 투입해도 만들 수 없는 적절한 조치가 될 것이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말자는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 의성군의 마늘 생산자 농가는 전국의 마늘 생산자 농가와 더불어 아래의 요구를 밝힌다.
하나. 2019년산 농협보유물량 6,000여톤 중 3,000톤에 대하여 정부수매후 시장격리 시행하라
하나. 2019년 남도종과 한지형 재고마늘에 대한 시장격리 발표하라.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농가안정등의 사업으로 사전면적조절에 추가 신청된 양(1,000ha)에 대하여 농안기금(300억)을 통해 2차 사전면적조절 실시하라.
하나. 4월 중순까진 정확한 통계에 근거한 수확량과 마늘가격의 동향을 분석하여, 사전 정부수매비축 계획을 우선 발표하라.
하나. 주산지 시군지자체는 지역의 근간인 마늘산업을 지키기 적절한 예산의 투여로 사전면적조절에 동참하라.
하나. 의성군은 마늘농가 안정을 위해 한지형 의성마늘 50ha(15만평)를 산지폐기 하고 채소안정자금 30억원을 농가에 지원하라
2020년 4월 7일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의성군지회, 의성마늘연합회, 의성마늘 공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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