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대(2016년 기준)의 OLED, LCD, 태양전지 등의 산업용 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종합장비전문회사의 연봉 3000~5000만원의 종업원 150여명(2019.6 기준)의 기업,
에스엔유프리시즌(snuprecision.com)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박희재 교수가 12일 이른 아침 POSCO국제관에서 조찬을 겸한 지역 철강공단과 대학교, 포항시청 공무원 등 200여명의 지역 지도자들에게 '혁신 생태계와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제77차 AP(Advance Pohang Forum)포럼 강연을 했다.
박교수가 말하는 "왜 혁신인가?"
혁신의 수용여부가 집단과 사회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관, 지식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으로 먹고 살수있는 업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했다.
집단과 사회 속에서 뿌리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는 생태계(혁신, 기업, 시장,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그는 1987년 박사학위를 따러 (영)맨체스터대로 유학갔을 때 "당신의 연구가 관련 산업에 어떤 공헌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주말이면 지도교수들과 함께 연구한 기술을 갖고 영국의 기업체들을 찾아가 "내가 이런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당신의 기업에 이러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3분 안에 설명을 해야 했다.
[혁 신 (Innovation)]
<세계적 사례1 : 인류의 교체, 농업혁명 & 문명의 시작>
100만년 전에 출현한 네안데르탈인이 50만년 전에 등장한 호모사피엔스와의 경쟁에서 2만년 전에 멸종했던 것은
호모사피엔스가 기술과 도구의 발전으로 잉여생산물을 발생, 교역과 교류(Business & Trade)와 개방적(Open)이었던 반면, 네안데르탈인은 고립(Isolation)적 폐쇄적(Closed)이었다.
빙하기 말인 1만2000년 전 채집에서 곡식생산, 사냥에서 사육과 유목, 다윈의 자연선택과 유전자 진화, 농업과 정착생활,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등 문명과 도시의 시작
즉 새로운 생활방식, 혁신의 수용여부에 따라 쫒겨남/멸종/편입 등으로 인류교체가 됐던 것이다.
<세계사적 사례2 : 산업혁명>
18C에 환경의 자극, 기술의 대응, 제철기술(Darby, Cort), 증기기관(Newcomen, Watt, Stephenson), 섬유기술(Kay, Arkwright), (금융, 특허, 시장 등)생태계 등에서 축적된 경제력으로 군사력을 증강, 경쟁력을 잃은 것과 국가들을 식민지로 폅입시켰다.
Newcomen이 증기기관의 특허권자, 수리공이었던 반면 Watt는 영업력과 특허(20년 연장), 기업가 정신으로 증기기관의 생태계를 조성했다.
<세계사적 사례3 :남태평양 폴리네시아 채텀제도(Chatham Is.)>
뉴질랜드 동쪽 800km 모리오리족 약 2000여명의 터전이나 1835년 11월 19일, 12월 5일 총, 도끼, 곤봉으로 무장한 마오리족 900명의 습격을 받고 소멸했다.
마오리족은 물고기와 조개가 풍부하고 호수에는 뱀장어가 가득, 땅에서는 카라카 열매가 많이 나지만 사람들은 싸울 줄도 모르고 무기도 없다"는 정보에 따라 침공했던 것이다.
이웃나라의 변화와 혁신에 고립/둔감/무관심 등으로 혁신을 수용치 못한 사회는 소멸한다.
<국내 사례1 : 은>
1503년 연산군일기에 납과 은을 섞으니 단단하고 멋진 은이 되는 단천연은법을 노비들인 양인 김감불과 장례원 김검동이 등장한다.
1533년 동래에 들어와 있던 왜인들이 석현은산()에 (조선의 기술(자)을 이용 종단()과 계수()), 1540년 은 8만냥(3.2톤)으로 교역을 요구(중종실록)한 것을 비롯해 일본은 이를 대량생산화,
스페인의 포토시를 꺽고 16세기에 전 세계 은생산의 1/3(150톤)을 만들어 토요토미히데요시가 이와미(석견)에서 생산된 은을 이용, 15만명의 군사들에게 급여를 주며 조선반도를 침공할 계기를 줬다.
여기에 은이 많다는 것을 안 포루투갈이 일본(큐슈 종자도)으로 와서 조총만드는 기술을 제공했고 임진왜란의 피바다를 만들었다.
혁신의 씨앗은 조선이, 꽃은 일본이 따먹었고 임진왜란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국내 사례2 : 도자기>
임진왜란 당시 왜군은 1만5000 병력으로 남원성에서 조선 사기공, 심수관과 박평의 등 80여명을 납치해 큐슈의 7대 조선가마(후쿠오카(팔산), 구마모토(존해), 가라쓰(또칠), 나가사키(고려할머니와 거관), 아리타와 이마리(이삼평과 백파선), 하기와 나가토(이작광과 이경)를 만들었다.
임란이 끝난 후 조선에서는 쇄환사를 파견, 데려오려 했으나 기술자를 천민화 한 조선과 달리 귀족대우를 받는 일본에서는 귀국희망자가 나오지 않고 도자기 만드는데 집중했다.
당시 유럽의 왕실과 귀족들의 필수품인 것을 안 일본!
15세기 유럽은 크랭크매커니즘과 통나무제재기술을 활용한 범선(함선) 제조능력을 극대화, 노틀담 ㅡ 인도 ㅡ 나가사키 등을 연결하는 지금의 정기선과 같은 해양루트를 통해 일본의 도자기를 대량 수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최초 OEM브랜드이자 글로벌네트워크격인 (네)동인도회사 VOC-(Vereenigde Oost-Indische Compagnie)를 활용, 유럽 왕실과 귀족들의 필수품인 도자기를 유통시켜 일본의 근대화와 메이지유신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쇄국정치를 한 조선의 버려진 도자기 기술을 일본이 꽃피워 근대화와 조선병탄의 계기로 만들었다.
[한국의 현황]
독립과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지만 한국의 대 중국 기술격차는 한공우주에서 4~5년 따라가야 하며 전자.정보통신, 의료, 바이오, 기계제조공정 등에서는 대부분 1년 이내로 따라와 있는데다 세계일등 품목에서 중국은 1485개인 반면 한국은 6.4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중교역과 무역흑자는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
대일교역에서는 TV와 반도체 등 주요부품의 대부분을 수입하고 무역적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혁신활동과 산업 및 고용구조, R&D 연구비 투입 대비 낮은 성과, 낮은 창업가 정신에 추락하는 경제성장율!
<영남뉴스(www.ynnews.pe.kr) 부언 : 한국거래소 상장기업 공시정보 참조>
ㅡ 아편전쟁 이후 100년을 잠자던 중국,
- 모택동 이후 시진핑까지 70여년간 공산당의 일관된 정책,
- 흑묘백묘로 잠을 깨며 거대한 잠재력, 도광양회와 만만디로 G2가 될 때까지 50여년
- 제조원가 경쟁력의 절대 우위, 규모의 경제, 내수시장 작은 한국 대비 1990년 이후 세계의 공장 역할로 굴기 후 공룡화
- 대중국 비교열위국이 된 한국의 1990년 이후 흥청망청 정치권, 중국시장에서 토사구팽된 경제
(경공업(1990년대초중반), 철강, 조선 중공업 및 조립산업 자동차(2000년대), 첨단 반도체(2010년대)
-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노동 등 소주성정책과 탈원전으로 닥쳐올 전기요금 인상은 엎친데덮진격 수출산업
- 19세기 이전의 천고마비 말발굽 아래 언제든 짓밟힐 위기인 반도 약소국
* 천고마비 : 하늘이 높아지면 만주벌판에는 눈이 덮이므로 풀과 먹이를 찾아서 남쪽지방을 약탈하는 시기!
[축적의 시간]
한국의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어떻게 진단하는가?
한국의 산업계가 돌파해야 할 관문이 무엇인가?
중국의 부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산학협력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대학(공대)의 역할이 무엇인가?
우리사회의 틀과 국가정책의 틀이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는가?
출처:서울공대(지식노마드 2015)
그릇된 5가지 고정관념들(Myths)
1 생산은 개도국으로 아웃소싱, 우리나라는 고부가 가치 지식노동을 해야한다?
2 첨단특허/논문 1건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
3 필요한 경험과 지식은 살 수 있다?
4 중국은 우리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
5 한국대학들의 공학교육이 급속히 발전했다?
그릇된 고정관념들의 원인
ㅡ통계적 착시
ㅡ글로벌 수준에 오른 국소수 대기업/대학의 성과 과대평가
ㅡ평균적으로 우리산업계가 질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착각
[진검승부사 박희재 교수의 도전정신]
박교수가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포항공대(현 포스텍) 산업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3년 서울대 교수가 됐다.
특허도 있고 창업에 자신도 있었지만 SNU Precision 난관은?
ㅡ교육공무원이라 영리목적으로 기업설립도, 경영진도 불가
ㅡ심림동 서울대 공학관은 용도가 교육연구시설이라 서울대 밖 근린상가에 등록토록
<총리실규제개혁위원회>에 법개정 요청
<청와대><교육부><산업부><국회> 1년6개월 소요
ㅡ 2000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대학이나 연구소에서도 제조벤처 가능토록!
- 첫작품 2000년 볼센서(적자) : 경쟁사 스웨덴 샤머텍
- 두번째 LCD(액정표시장치) 2001년, 세계 최초 비접촉식 3차원 나노형상 측정장비(PSIS)
전시회 참가 에피소드, 자본금 3000만원에 항공(운송비)료 200만 등의 난제 해결
600회의 이메일과 미팅 30여회 후 소니, 샤프, 히타치, 마쓰시타 고객화
- 세번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 2011년 동일본 지진 때 고객에 대한 신뢰 확보
ㅡ 이공계 박사의 80%가 대학과 정부 출연연구소에서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사업화가 가능한 상품화로 연결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
[외국의 혁신 생태계]
ㅡ 독일 : State of Saxon(구 동독 작센주)
- 인구 415만명, 1인당 GDP $6만4700((2012) 1990년대 1만불 수준)
- 기업당 평균 고용수 8~9명, 대학수 기술대 5개 포함 9개
- 공공연구소 18개, 프라운호퍼 연구소 11개
- 주업종 자동차, 기계공학, 화학공학, 섬유 및 음식류품 등 전통제조업
ㅡ 오스트리아 : 인구 800만(관광객 1500만), 1인당GDP $4만6000
- 시계 자동차부품 전통제조업 250인 미만 기업 약 30만개(99.6%)
- 2013년 세계경제포럼(WEF) 혁신능력(Innoation Capacity) 9위
- AVL, Geislinger, Swarovski(미세가공 보석업) 등
ㅡ 영국 Tech City : 런던 동부지역(계속 확대중)
- 스타트업기업 1만5000여개(2015년)
- 창업지원기관 35개, 세계 6위권 대학 중 4개보유
- 투자규모 : 10억파운드(1조7155억원)
ㅡ 미국 기업의 혁신생태계 : Google, Apple, Tesla : Boston Dynamics 등
- 신규 일자리 창출의 93% 기여
- 중기 GDP 4조6000억$
- 대기업 GDP 4조7000억$
-활발한 기업가 정신
ㅡ 중국 : 심천 1138만명, 평균 33세
- 기업수 2012 48만개에서 2015 114만개
- 구제특허출원수 1만3300건
- 개발자 및 엔지니어수 135만명(2015)
- 북경대, 청화대, 하르빈공대, 남방과기대 대학성(University Town)
ㅡ 스웨덴 : 말뫼 - 인구 1000명, GDP 5만4000$
- 1987년 코쿰스 조선소 폐쇄, 고용 25% 감소
- 조선소 부지에 말뫼대 설립(98)
- 유니콘기업 9개(IKEA, Electroux, Saab, Volvo 등)
- 6만여개 일자리 창출, 20년만에 인구 40% 증가
[기업가 정신(From Lab to Global]
ㅡ 대학 실험실 창업 : 에스엔유프리시젼(주) 창업(1998.2.20)
- 대학교수 및 연구원의 찬업불가 규제
- 공장등록 규제
- 창업자본금의 규제
- 애로사항을 규제개혁위원회에 건의
- 벤처기업 특별 촉진법 개정
ㅡ 성취감 : 1998년 첫번째 수출하기까지
- e mail 700회, 50~60회 일본 방문
- 2014년 7000만불 수출의 탑
ㅡ 마케팅의 중요성 : 백문이불여일견 백견불여일행 백행불여일주
- 묻지 말고 한번 보는 게 중요하고 보고 있지만 말고 한번 가는 게 중요하며, 백번을 가는 것보다 한번 주문 받는 게 더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