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게 없어 굶기를 밥먹듯 하던 시절, 재원이 부족해 책상 몇 개 놓고 상명하달, 중앙집중식 행정체제이던 1950~60년경에 건축이 된 시설이다. 

더군다나 2000년 고도 유적과 사적지에조차도 먹을거리를 마련하기 위한 농작물을 심느라 파헤쳐지고 개간이 된 경주 중심 시가지에 있는 관공서다.

배고픔을 끝내고 세계 10위권 국가로 진입한 2000년경부터, 특히 선진 주요국에 의한 보호무역주의(GATT)에서 다자간 자유무역체제 출범(1993, UR.우루과이라운드)으로 국가는 물론 도시와 지방은 효율성, 생산성을 더욱 중시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고 그것이 곧 국가와 국민, 민족의 번영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이런까닭에 21세기 대부분의 국가는 도로와 항만, 철도, 공항 등 기간시설을 건설하는데 국가의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은 곧 돈(비용)이자 상품의 원가(原價)에 포함되는 것이고 품질차이가 거의 엇비슷해진 선진경제권(OECD)내에서는 곧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사례분석 : 한국의 철강과 조선/자동차산업>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노동집약사업이라고 하는 조선과 단순. 반복되는 저생산성 부문을 외주(Out sourcing)전 철강산업의 도시였던 포항 ㅡ울산간 고속도로를 2015년 개통 이전 1990년경부터 7번국도 경주시가지를 지나던 물류도로가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소요됐다. 

고속도로 개통 후 1시간이면 되는 거리를 왕복으로 3~4시간 더 잡아먹었으며 하루 3000~5000대가 이 구간을 다닌 것으로 계산하면 8시간 근로자 기준으로 하루 평균 100인분의 노동력을 날려버렸던 것이다.

이를 25년간 계산하면 이 나라가 이부문 산업의 주요 경쟁국이었던 일본에 비하면 얼마나 빨리 제조업이 한국을 떠나가도록 무능한 정부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도로건설의 우선순위가 경제와 산업, 일자리가 아닌 정치권의 논리에 따라 건설됨에 따라 빚어진 이 나라의 저효율, 저생산성으로 낮은 국가와 산업의 경쟁력을 가져왔고 

더군다나 1억2500만명에서 14억 거대 인구권의 주변국 대비 5천만에 불과한 작은 나라에서 내부적으로 자기네들끼리, 특히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한 1995년 이후 국가와 국민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던 부분이 역력하게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포항(POSCO) ㅡ 경주 ㅡ울산(현대중공업 및 현대자동차 공장)간 80km 남짓한 7번국도의 경주시가지 우회도로는 아직도 4~5년이 더 지나야 완공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2005년 착공 후 아직도 공사중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땅만 파면 유물과 유적이 쏟아지는 경주시는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고 경주중심가에서 오랫동안 건물을 임대차하며 수입을 얻던 시가지 기득권층은 그나마 다른 도시에 비해 오랫동안 재미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과수원과 논밭이던 황성, 용강, 현곡 금장 등지로 고층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경주시청이 중심가에서 동천동으로 2003년 옮겨가자 작은 요동은 미풍에 불과했으나 이제 경찰서마저 옮기려 하자 생존의 투쟁을 벌이는 상황이 된 것이다. 

서울은 이미 1980~90년대에 중심지이던 중구 종로, 을지로와 광화문 등지는 신촌과 강남, 영등포, 과천, 분당과 일산의 1기 신도시권역으로, 부산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 김해, 양산, 기장 등지로 도시가 확대, 중심권이 나눠졌는데도 말이다.  

▲ 일부시민

 도로교통의 발달이 된 21세기에 공공기관은 어느 지역이든 소통이 잘되는 곳에 위치해야 한다. 비용이 되는 공공기관으로 접근 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고 그게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이다.  

▲ 그렇다면 2000년 신라, 고려, 조선, 일제시대가 아우러진 역사도시 21세기의 경주시는?

 

 ㅡ 이미 황남동의 대부분이, 황오동과 노서동의 일부가 유적지로 변모했고 이제 노동, 성건, 성동, 서부동까지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아 도태가 되는 건물들을 시에서 매입,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복원해야 한다.

 ㅡ 그런 후 경주톨게이트에서 신라의 궁궐터, 보문, 토함산권, 양남.북,감포의 바다역사권까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족한 2박3일 또는 3박4일간의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

 ㅡ 1990년 이후 새로 형성된 현곡면 금장과 소현리 등에서 경주의 서부지역인 충효동과 건천 KTX역세권, 아화, 산내 등으로 시가지를 거치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는 현곡면 상구ㅡ충효동간의 계단식 논밭과 임야를 개발해 매장유물의 개발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경주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곳은 무한하다.

▲ 굶주림, 가난에서 불과 50~60여년 만에 그들을 밥먹여주던 노동집약산업, 제조업이 귀족노조에다 국내의 작은 내수시장과 초강대국, 거대국으로 둘러싸여 경쟁력을 잃고(비교우위이론) 이 나라를 떠나간 지 이미 30여년 째다.

ㅡ 1990년대      신발, 섬유, 백색가전

ㅡ 2000년대      조선, 철강, 전자

ㅡ 2010년대      자동차, 휴대폰, 

ㅡ 2020년대      석유화학, 반도체, (AI ROBO, IOT, SMART Factory, ) ......

자동화와 최첨단의 메모리칩마저 100여년을 잠자다 깨어난 지 불과 30여 년만에 14억 거대인구를 가진 중국은 모든 부문에서 60여년 일군 이 나라의 산업을 뛰어 넘어서고 있다. 

게다가 개화를 한 지 150년이 된 일본에게는 기술력과 노동생산성에서 한참이나 뒤떨어진 부문이 대부분이다. 

인구감소의 급격화와 본격화에다가 비교우위가 아닌 열위가 되는 거대 강대국에 둘러싸인 이 나라가 먹고 살아갈 방도는 무엇인가?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면 2000년 경주는 3000년으로도, 일제에 의해 사라진 역사책, 환단고기(桓檀古記), 환국과 배달에 나오는 BC7500년의 바이칼호를 중심으로 몽골과 흉노, 돌궐, 선비, 중앙아시아, 터키, 실크로드의 역사까지도 경주의 일부로, 그 일부에 속할 수 있는 무한한 유물과 사적을 가진 도시다. 

그리스로마사보다 경주가 더 휘황찬란한 관광상품인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