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탈.위법 ㅡ 짬짜미행정(4)
손익이 빤히 정해진 공사장에 비바람이 심하면 공사를 멈추어 그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공사업체는 그러하더라도 이를 발주한 한국도로공사는 물론 폐기물과 환경 등의 관리를 해야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봐주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포항ㅡ영덕간 65번 고속도로공사장인 북구 송라면 화진리와 지경리 7번 국도변에는 지난 6~7월경부터 벌채작업을 시작해 1월 현재 폐기물로 분류되는 뿌리와 가지는 물론 나무의 기둥마저 썩어들어가고 있지만 시공사인 대우건설(주)은 벌목한 지 한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등으로 순간만 모면하려고 거짓말로 일관했다.
공사장의 폐기목 등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화진해수욕장을 비롯한 동해바다 등 관광지로 흘러들어가는데도 담당 공기관은 아랑곳하지 않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시공사관계자는 자신의 명함은커녕 소속과 직위도 밝히지 않는 등으로 취재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포항시 북구청 환경관리과 등의 관계자는 "밭에서 잡목을 제거했다"든가 "벌채작업을 한 지 두달여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천에 버려진 폐아스콘은 폭우피해 방지용으로 이용했다"는 등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듯한 거짓말로 20일 현재 3일째 진실밝히기를 거부했다.
또한 인근 골프장으로 진출입하는 도로에는 흙탕물로 뒤범벅이 되는 등으로 관광.놀이,골프장 이용객들의 차량에 피해를 입히는 등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대해 한국도로공사 해당 사업구간 이모 팀장은 20일 현장 상황을 확인 후 답변을 하겠다고 했지만 하루가 지나는데도 회신을 않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기사가 나간 후 현장팀장이 포항시와 협의 중이라는 회신이 답지했다)
한편 영남뉴스가 지난 17일부터 취재에 들어가자 토취장에서 덤프트럭이 이동하다 흘린 도로에 살수차로 물을 뿌리고 폐기목과 성토장 등을 정리하는 등으로 21일 아침 현재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상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