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그 후 허망한 한국
세계정치학계의 혁명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미래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의 틀을 마련해 온 세계적 석학, 군사정치학과 비교정치학 분야에서 뛰어난 학문적 성과를 올리고 이론정치와 현실정치를 두루 체험한 정치학자로 평가받는 하버드대 교수, Samuel Huntington(1927~)!
1500년대 그리스도교와 동방 정교 및 이슬람교간의 폭발적 단층선 ㅡ 아메리카대륙에서 약탈과 무역을 통해 이룩한 지중해 연안의 번성, 르네상스 ㅡ 서부유럽의 산업혁명과 양극화에 따른 북미대륙으로 이민, 미국의 번성 ㅡ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정교간 발칸반도의 화약고 폭발(1차세계대전) ㅡ 서구권 대비 이슬람인구의 팽창 본격화/공산주의 팽창 ㅡ 공산주의 멸망/서유럽권(EU) 이민 제한 ㅡ 동아시아와 G2 중국의 부상 ㅡ 이슬람과 서구의 단층선인 발칸반도 등에 이어 화약고로 변해가고 있는 동남아시아?
그가 바라본 1500연대에서 1990년대까지 문화의 결집체인 문명간의 충돌에서 한국은 단지 유교문화권의 거대한 중국의 한쪽 귀퉁이에 위치한 반도국으로 개별적인 동력원이 아닌 막강한 이웃나라에 지푸라기 같이 휩쓸려 다니는 일엽편주일 뿐이었다.
더군다나 일본은 1860년대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화로 지향하다 팍스아메리카나에서 1990년대 팍스 시니카로 국제적인 거대한 조류가 동아시아로 몰려오면서 1920년대의 군사대국화와 2차대전 패망 후, 중국이 G2로 부상하며 다시 종주국이 되려고 군사력 강화를 진행중이다.
그 한가운데에 끼여 이웃나라가 기침만 해도 움찔거려야 하는 작은 나라가 권력쟁탈로 국력을 소모하고 탕진하고 있는 21세기 문명의 충돌시 대한민국의 생존은?
그 무엇도,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하는 피동적인 역할에 불과 할뿐이다.
<뭐 해먹고 살거고?>
더군다나 자본주의 시대에 생존법은 축적되는 자본이건만, 축적은커녕 포퓰리즘적 낭비로 국민의 숨통을 틀어쥐고 헐떡거리게 만드는 배고픔에서 탈피한 1980년 이후 대한민국의 지난 40여년간 최고 지도부부터 수탈과 약탈적 식민통치방식의 구태의연함!
이스라엘이나 스위스와 같은 축적된 기술력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 내수시장의 규모가 주변국 대비 너무 작아 자유무역(FTA) 체제하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있는 큰 나라로 일자리와 공장이 빨려들어가는 형국이 30여년째 이어지고 있는데도 멀리를 보는 지도자다운 지도자를 볼수가 없었다.
차라리 1980년대 군사정부처럼 자신이 모르는 경제.경영부문은 전문가에라도 맡겨야 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이 아는 양, 하는 바람에 손바닥만 한 국가의 살림을 30여년 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렸다.
국내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율이 25%~30%대이던 9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외적으로 흔들거리는 변수가 있건 없건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는데도......
1990년대 초반부터, 아니 1980년대 후반부터 섬유와 신발, 의류, 식품을 비롯한 이 나라의 산업은 이미 경공업에서 2000년대들어 가전과 철강, 조선, 자동차에 중화학공업, 2010년대에는 최첨단 통신, 또다른 첨단 가전과 반도체 산업까지 빠져나가고 있었다.
주변국 대비 절대적 열세의 내수시장 규모인 까닭에 (수출)제조업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죽을 힘을 쏟아붓는 지경에 최저임 인상, 52시간 근로에다 불보듯 뻔한 전기료 인상을 가져올 탈원전까지 손바닥 뒤집듯 최소 10여년 전에 수립한 정책을 순식간에 바꿔버렸다.
특히 탈원전, 이승만 정부 당시 만들어진 원자력조직 70년 간의 축적된 지식과 기술, 기술자들을 순간에 공공의 적이 되어 버리도록 했다.
지식과 기술을 축적해 중후진국과 초격차를 벌여놓을 겨를이 없이 추격을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중국과는 불과 30여년 사이에, 한국은 축적도, 혁신도 하지못한 채 베트남 등 New11에마저 쫒기고 있는데........
5년마다 교체하는 단임정권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온통 집중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는 새 100년간의 잠에 빠져있던 중국은 이 나라의 대부분에서 앞서 세계의 경찰국을 자임하는 미국과 대등하게 G2로 우뚝 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000만 내부에서 내일이야 어떻든 관계없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정권쟁탈전에 나날이 국력낭비로 혈세는 물론 미래의 잠재력까지 내팽겨쳐지고 있다. 세계질서 재편의 핵심 변수가 무엇일지는커녕 한 치 앞도 못보는 쪼갈라진 반도 내부에서 정권쟁탈전으로 국력을 밑빠진 독에 퍼붓고 있는 현실!
"THE CLASH OF CIVILIZATIONS and THE REMARKING OF WORLD ORDER"
<문명의 가마솥, 아시아 & 중국>
섀무얼 헌팅턴(Samuel Huntington) 하버드대 국제관계연구소장겸 존올린 전략연구소장 및 미국 정치학회장은 아시아와 중국을 '문명의 가마솥'이라고 표현했다. 20세기 후반 세계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발전을 한 동아시아 경제의 변화가 이 지역의 경제발전이 동아시아와 환태평양 전체가 결속해 더욱 광범위한 교역망을 이루면서 국가들 간의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데 기여하리라 보았지만
이 지역의 경제성장이 정치적 불안을 낳아 국가 간, 지역 간 세력불균형을 가져와 민족 간의 차이점에 대한 깊은 각성과 상대에 대한 두려움을 낳게 했다고 주장했다.
즉 국가 간의 무역이 이익만이 아니라 갈등을 낳아 과거의 역사적 경험이 타당하다면 아시아의 경제적 서광은 아시아의 정치적 그늘, 곧 아시아의 불안정과 갈등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시아 경제발전과 아시아 국가들의 점증하는 자신감이 국제정치를 아래와 같이 교란시킨다고 했다. ㅡ 경제발전은 아시아 국가들의 군사력 강화를 가능케하여 미래 아시아국가들간의 관계에서 불확실성을 높이고 냉전시대에 억눌려 있던 쟁점과 대결의식을 전면에 부각, 분쟁가능성과 불안정성 높인다.
ㅡ 경제발전은 아시아 국가들과 서구, 특히 미국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아시아 국가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킨다.
ㅡ 중국의 경제성장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동아시아에 대한 전통적인 헤게모니를 재주장케 해 다른 나라들이 중국에 '편승', 발전에 합류하거나 견제를 추구해 중국을 억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다고 했다.
Samuel Huntington(1927~) 교수가 이 책의 첫 출판을 한 1997년 이후 20년만에 한국은 그 예언이 현실화, 미 중의 가운데서 갈팡질팡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모인 정치판은 줄곧 국력낭비와 세금을 탕진하는데 그침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세계에서 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수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 거대한 충돌, 곧 범지구적으로 벌어지는 문명과 야만성의 진짜 충돌에서 종교, 예술, 문학, 철학, 과학, 기술, 윤리, 인간애를 풍요하게 발전시킨 거대한 문명들 역시 단절하거나 갈라설 것이라고 했다.
평화와 문명의 미래는 세계의 주요 문명들을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협력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법과 질서가 문명국, 한국이 존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했는데......
정권을 잡기위해 법과 질서는커녕 국민과 국가의 안위가 후순위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의 2020년대 생존의 조건은 무엇인가를 되묻는 듯한 이론정치와 현실정치를 두루 체험한 정치학자, Samuel Huntington!
예일대 졸업(1946) 후, 시카고대에서 석사와 하버드대에서 23세 나이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가 600페이지(2017년 5월 2판 3쇄)의 역저,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에서 대한민국을 언급할 때 문단, 줄도 아닌 단 다섯차례의 단어에 불과했다.
유교권 중국문화를 거론할 때 곁다리 이었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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