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으로는 오십천이 흐르고 좌측으로는 반듯하게 경지정리가 된 넓직한 들판의 한가운데 최근 수년 사이에 건축된 듯한 5층짜리 20~30여호의 아파트(위 사진 참조) 한 동이 우뚝 솟아있고 그 주변에 역시 근래에 건축한 듯한 멋진 전원주택과 창고시설이 각각 서너채씩이 있다.
이에반해 이곳에서 1km 이내의 거리이자 산모퉁이를 돌면 비뚤비뚤한 논두렁과 20여호의 상직리는 영덕ㅡ상주간 고속도로 교각과 포항ㅡ영덕간 고속도로를 접속(JC)하기 위한 램프를 건설하느라 산지와 농지가 상당수 도로에 편입됐다.
이로인해 그렇지않아도 좁은 농지인데 더욱 농사지을 땅이 줄어든 것이 역력하게 느껴지는 가운데 이곳주민들의 불만은 적지않은 상황이다.
"반듯하게 경지가 된 곳은 주택과 창고 등 개발이 자유롭게 풀렸고 비뚤비뚤한 논에다가 산지는 아직도 '농업진흥구역'으로 그대로 묶어놓고 있다"는 것이었다.
지난 28일 영덕군청 도시계획 관련부서에 따르면 "이곳은 2012년까지 자연환경보전지역이었다가 전 군수 등이 노력해 '생산관리지역'으로 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위해 마을의 주민들과 의회, 군청 등의 관계자들이 노력해서 원직리 처럼 개발이 자유롭도록 규제를 푸는 노력은 안해봤나? 주민들의 요청은 없었느냐?"고 물었지만 "경북도의 소관업무이자 자칫 오해를 받을 수 있지않느냐"고 말을 줄였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의 정확한 용도와 규제의 변동 상황 및 변화의 주체 등에 대해서는 이 업무를 맡은 지 몇 달이 지나지 않은 관계로 그 어떤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원직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을 비롯해 70년대 마을을 떠났다가 최근 자신이 살던 집터에 주택을 건축 후 이주계획에 있는 사람에 따르면 "저 아랫마을(원직리)에는 개발이 자유로와도 집 지을 땅이 없어서 못짓고, 이곳은 땅이 있어도 규제 때문에 집을 지을수 없어 이사를 와서 살고 싶어도 못오는 사람이 수명이 된다"고 했다.
한편 이미 귀농귀촌인과 또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 따르면 30~50평이면 집을 지을 수 있는데 300평(1000제곱미터) 이상의 농지를 매입해야 하고
그 농지에 건축을 하려면 농업경영체를 등록 후 최소 3년은 그 곳에서 농사를 지어야 하는 등으로 제약사항이 너무 많아 마음에 드는 농촌으로 오고싶어도 올 수 없다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구면 상직리의 개발이 안되는 비뚤비뚤한 논두렁
7번 국도변에서 본 경지정리가 된 들판과 원직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