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도 붉은 봄인데....
봄은 저리도 활짝 피고 계절은 이렇게 붉어만 가는데 진달래는 어이하여 이만치나 분홍빛으로 물드는고 삼월 삼짇날［重三節］ 봄빛 찬란한 햇살같이 펼쳐지는 茶와 花煎 들놀이 진달래꽃 따서 찹쌀가루 섞어 지진 꽃전 절식으로 먹는 풍속 고려시대부터이거늘 1000년의 유구한 역사 뿌리 줄기 꽃이 이만치나 장엄한데 그 전병(煎餠) 어이하여 토실토실한 열매 스토리가 없누
없는 것도 있는 것 보다 더 화사한 동북공정인데 알알이 영글어 탱탱해야할 이야깃거리가 이곳저곳 가져가고 텅텅 빈 화전의 그릇마냥 허한 봄날이여 동헌의 허허로운 화전놀이 판이여 ........ 이네 나무꾼 저잣거리 가서 막걸리 한추바리 휘 휘저어 들이키고 봄 구경꾼들에게 공연한 뗑깡 찍자나 한 판 붙어볼거나... 일천년 번듯한 사직이 있으면 뭐하누 소쩍새 백성들 긴긴 봄날 뙤약볕에 이리도 배고프거늘...
꽃 전 굽기에 일천만냥 차라도 곁들이면 곱에 곱으로 백성의 고혈이거늘
스토리도 히스토리도 그 무엇 하나 구체화한 거 없이 벌겋게 불태워버린 100여명 아낙네의 봄날 하루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도 객관 논리 납득 증빙도 못갖추는 7000년 선사시대 방굿돌 고래 그림, 암각화 보다 못한 천 년 화전굽기여 500년 동헌의 부사 아전들 볼기를 쳐야겠구나
아이들 내외국인 한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로 소쩍새 백성들에 솔솔한 수입이 될 관광산업이 될거리인데 이리도 무지함이.....
이봐라 볼기를 매우 쳐라
<2022.03.29 도음산나무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