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 곧 다가오는 A씨는 최근 2년여 전부터 치아가 패이는 현상으로 10여개의 패인 치아를 순차적으로 메웠다.
그는 지난 5 ~ 6년여간 헬스클럽에서 하루 1시간여 운동을 하며 체력을 다졌으나 2년 전에 두 개, 며칠 전에 8개의 치아를 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비싼 값을 치뤘다.
이 같은 잇몸과 경계부위에 치아가 패이는 현상에 대해 치과의사는 ▲치솔질을 가로로 한다거나 ▲딱딱한 것을 많이 먹는 사람 ▲침이 산(성)도가 높은 사람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지만 A씨는 의사가 지적한 반대의 상황이었다.
무겁고 힘드는 운동을 많이 하는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 선수들의 건강을 돌보는 의과학부 전문의는 최근 10여년째 자신이 돌보는 선수 중에서는 해당 사항이 없다고 16일 기자의 질문에 답했다.
하루 3~5시간여를 운전하고 다니는 A씨는 최근 수년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해왔던 행동이 운동 이외에 0.9그램(g)짜리의 커피를 500ml의 물병에 타서 마시기를 지속해오고 있었던 것을 깨닫고 17일 아침 해당 제조사인 D식품사에 문의를 했다.
▲커피의 성분이 산성인지 안칼리성인지 ▲500ml의 물에 넣으면 산(Ph)의 농도가 어느 정도인 지 ▲이것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음용할 경우 어떤 현상이 있는 지 등을 질의한 결과 0.9g짜리 하나를 500ml의 물에 희석할 경우 Ph가 4.5~5.0이 나온다고 했다.
제조사의 해당 상품에는 100~120ml의 물에 넣으라고 소개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면서 기호식품이므로 식품제조사에서는 그 어떤 것도 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50여년 새 30년, 100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인간 수명이 늘어난 주 요인이 치과의술의 발달 때문이라지만 기호식품이라는 사안만으로 치과병의원은 물론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그 어느 조직도 신경을 못쓰고 있었던 것이다.
이 나라 40~50대의 성인 상당수가 치아 패임 현상으로 치료를 받았던 경력이 절반에 해당되는 사안인데도 원인 분석은커녕 대처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됐다.
식약처는 정책제안 등을 받아야하는 식품기준과(043ㅡ719ㅡ2419/2426/2436)의 경우 보건복지부와는 다르게 담당자별 성명은커녕 업무가 어떠한 지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다.
또한 석 대의 전화가 1시간여 이상 통화를 시도해도 받지않았으며 부재 중일 경우 자동응답기와 걸려 온 번호를 저장해 피드백이 되어야 함에도 민원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등 국민건강이 내팽개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구강정책과)는 전국의 병.의원과 보건소 등의 상위 조직으로 <치아의 패임 현상> 등에 대해 현황과 유형 조사 및 통계 분석을 통해 하루속히 커피 제조사에 대한 ▲경고.주의 문구의 삽입 ▲치과병원에 대한 전문의들의 환자 분류 및 관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뒤로 나자빠진 식약처로 인해 한발짝도 못나고 있는 상태다.
치아 패임에 대해 커피 이 외에도 무거운 운동이나 노동을 하는 직업 등에 대해 직간접적 연관성에 대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퇴근 시간에 임박해 식약처 식품기준과 관계자와 통화, 담당부서장이 부재 중이라 보고를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