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AS와 주말을 맞은 세밑 12월의 죽도시장은 인산인해다.과메기와 회, 건어물이 주류이던 이곳이 물가가 급격히 오르자 구경만 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빈 손으로 갈 수 없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에게 골목의 호떡집은 불이난 형국이다.
이 골목 200여미터에 있는 서~너개의 호떡집마다, 오뎅집도, 붕어빵도....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 주전부리용 집 앞마다 길게 줄이 늘어서있다.
마리당 20~30여만원씩 하는 방어와 몸 값이 부쩍 오른 광어 등을 취급하는 횟집에서는 2~3인 가족으로 소분(小分)을 해서 판매하는 전략으로 바꾼 집도 보인다.
태풍에 침수되었던 E마트가 개점 21년이 된 내부 인테리어와 매대 레이아웃을 완전히 바꿔 100여일만에 재 오픈을 한 지 이틀째인 24일 우선 1층(2층은 1월 중)만 우선 개점했음에도 주차장에는 빈 공간을 기다리는 차량으로, 내부에는 계산을 기다리는 줄이 50미터 이상 오후 내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기업의 영업이익율을 높이기 위한 계산원에 의한 매대 공간 축소, 인건비가 불필요한 셀프계산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2022년 12월의 할인점업계 아시아 최고이자 선도 주자 이마트, 유통업계를 볼 수 있었다.
내수시장이 5000만에 불과해 인구 대국에 비해 형편없는 경쟁력에도, 더군다나 지하자원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하는 에너지 등의 자원 빈국의 국가에서 기업들이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전쟁통의 국가와 같은 이 나라,
지난 5년여의 정치권이 보여준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근로제, 탈원전 등 망국(亡國)적 행위가 23일 한국전력의 추후 40%를 인상해야 한다는 전기요금이 현실화될 경우 이 땅의 수출업계와 일자리, 서민을 위주로 하는 국민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다.
주52시간 이전에 1.5배만이면 되던 잔업(OT) 인건비가 고용을 추가함에 따른 4대보험 등으로 두 배 이상이 됐던 것이다. 그것도 급격하게......
게다가 코로나19로 풀린 돈이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보이는 거대국에 낀 작은 나라,
더군다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더욱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편승한 고물가, 미연방준비은행(FRB)의 인플레를 잡는다면서 빅스텝 달러화가치에 편승된 기축통화의 갑질 자본 유출을 막기위한 한국은행의 고환율, 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운전자금을 은행에 의존함에 따른 고금리가 엎친데덮친격이된 글로벌 한국경제의 구조,
(인건비 + 전기세 급등 ) 제조기업 생산비증가 →고물가 →소비위축 →재고증가 →재고비용부담증가 →........ 악순환의 경제
서민들이 값싸게 배불리 즐겨먹는 국수가격만 보더라도 시중에 인기 브랜드, 소면 900g짜리가 할인행사땐 1800, 통상 2300하던 것이 우크라이나의 항구가 봉쇄되면서 3500원대로 인상된데다 국수집의 한그릇에 3000~4000원이던 것이 6000원대로 뛰었다.
더 많은 상품을 수출해야 일자리도, 국민행복지수도 높일 수 있는 국가상황이 임금인상 및 간접적 인상효과 등으로 수출기업의 대외경쟁력이 지난 5년여 새 급격히 떨어지도록 만들어버렸던 것이다.
더군다나 농업, 수산업, 3D형 중소기업의 뿌리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노동력이 부족해 동남아와 동유럽.중앙아시아권 등 언어도, 숙련도 안된 외국의 인력을 이용해야할 나라에서 돈을 따라 철새처럼 이동하도록 국가 차원에서 만든 엉터리 노동정책이 되도록 인건비를 급 상승시켜버렸다.
그렇지만 포항죽도시장의 2022.12.24~5일은 북적거렸다.
한편 지역의 중대형 마트마다 칠레 등에서 수입된 5000~7000원대의 와인이 수십만원짜리 와인의 향기보다 더욱 애호가들에게 만족을 주는 다양한 상품들로 싱싱한 회와 어울리는 계절이다.
※와인은 향기와 맛(특히 탄닌)이 제 각각이므로 가격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제조일, 메이커(수입원) 등을 잘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잘만 고르면 병당 6980원짜리가 수백만원짜리보다 더 가성비가 뛰어난 것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