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군다나 소통을 한다면서도 의견을 제기하는 ㅅ사람들은 일어서서, 그것도 청년 35명을 불러다가 세 명에게만, 40여명의 기업인 중에는 한 명에게서만 들었다.
좌석배치 또한 지위고하가 구분되지 않은 라운드형이 아닌 지배층과 피지배층으로 구분하는 75년 전 일제식민지형이거나 신병 훈련소용 군대식 줄세우기에다
시시각각 일거리가 많은 기업인과 청년사업가의 두시간여에 시간을 뺏는 국민의례,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시의회의장, 폴리텍대 이사장 등의 인사, 뉴스와 공문으로 이미 다 알고있는 코로나19방역, 폴리텍대학 유치와 건물 현황 등에 절반 이상을 할애 했다.
더군다나 35명의 청년들은 문화예술계, 농산물을 상품화 6차산업화 업계, 건설 등에 종사하는 동업종은 물론 이업종끼리 교류를 통해 지역과 산업에 시너화를 위한 행정의 지원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업종(異業種)간의 교류와 융합으로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는 교과서적인 사실은 한마디도, 그 어떤 실천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왜?
우물안의 개구리 마냥, 더 넓은 세상에 더 효율성으로 경쟁력을 갖춘 개인과 기업, 지방자치단체들이 그렇지 못한 의식과 사고관념의 소유자들을 끌어가고 있는 것을 비밀 아닌 비밀로 만들어야 하니까!
이같은 상황은 이웃한 U광역시의 소통과 공감능력과는 큰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그곳에서는 청년, 기업인들의 한사람에게라도 더 많은 의견을 듣기 위해 형식적인 인사와 국민의례의 생략은 물론 소통이라는 시간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효과를 얻었다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이 시간 투자를 할 가치가 있도록 하는 것과는 전혀 딴 판이다.
이날 경북도정책관의 대구경북권이 통합을 해야한다는 보고에서 1980년대 대구시와 경북도 인구가 각각 180만, 315만명에서 2019년 기준 243만, 267만명으로 증감의 상황을 알리며 두개의 지역의 495만에서 510만명으로 증가, 17개 광역도시 중 세번째가 된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알렸다.
그러면서 110만명이던 인천의 인구는 같은 기간 내 295만명으로 증가한 것과 남한의 인구가 3741만명에서 5185만명으로 증가한 것도 더불어 알렸다.
하지만 대구경북의 산업 변화, 생산액 상황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섬유, 2000년대에 철강, 전자, 자동차와 조선 및 부품 관련업, 2010년대에 들어 휴대폰 등 첨단산업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빠져나갔다는 것을 알리지 않았다.
당연히 그 원인과 대책, 및 그에 따른 이후의 방침에 대해서는 물론 언급하지 않았다.
도시와 지역의 구성원들과 지도자들이 경쟁력이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 산업들이 왜 물처럼 바람처럼 새나갔는 지 원인 진단과 이유, 앞으로의 대책을 밝혀야 했음에도 그러지를 못하고
30여년 전이나 돈 되는, 사람이 몰리는 산업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텅 빈 공장들만 우후죽순인데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쇼만 늘어나고 있다.
"차라리 도정 보고회라고 하지 뭐하러 소통이라는 제목을 붙이나?"
소통이라면 당연히 첫발을 디딘 사람은 물론 수년에서 수십년 경험과 느낌, 문제점, 발전방향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도록 편안토록 만들어야 하는 자리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5월부터 23개 시군을 돌아가며 벌이고 있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인 민방위 교육 그 이상의 가치가 있나?
자본주의의 대세는 생산적인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만들도록 해야하지만 경북도의 소통한다는 자리는 어떠한 곳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