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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의 두얼굴, 통고산자락 울진불영계곡
ㆍ작성일: 2019-08-03 (토) 03:32	ㆍ추천: 0

바닷가에서 상류로 20km를 거슬러 올라가면 나타나는 1066m 통고산 자락의 산기슭인 울진군 금강송면 사랑바위에서 바라다보이는 이 평지의 한여름은 밤과 낮이 다른 두얼굴을 간직하고 있다.

태양이 머무는 시각에는 여느 바닷가 모래사장처럼 뜨겁지만 밤이 되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으슬으슬한 시원함에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해발 600여미터대 삼근리다.

흐르는 물은 발을 담그기가 꺼려질정도로 차갑다. 반딧불이가 잠길을 안내하고 희롱하듯하는 이 골짜기는 세상이 제아무리 변화를 하지만 끄덕도 않는다.

내후년쯤 개통되는 울진ㅡ봉화간 36번 국도가 뚫리면 이 곳의 자연은 100년전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다.

그 도로는 봉화군 경계에서부터 금강송군락지인 소광리를 거쳐 울진읍 명도리와 온양리에 위치한 7번국도와 연결되는 곳까지는 대부분 터널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울진 불영계곡의 신비를 더욱 잘 보존하게 될 것이다.

▲금강송면사무소 창문너머로 보이는 통고산

▲ 불영계곡이 품고 있는 불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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