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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가을풍경(7) - 천오백년 사찰
ㆍ작성일: 2019-11-09 (토) 05:58 ㆍ추천: 0  
한 살배기 아이의 손가락 같은, 
18세 소녀같은 붉그레한 가을, 
22살 가시내 넘풀거리는 연분홍 치맛자락 
농익은 서른살 여인의 입술같은 처절한 가을이 절정인 천오백년 신라의 사찰

일찌감치 이별을 위해 호흡을 멈춘 나무
벌써 잎이 땅바닥으로 나뒹굴고 

조금만 더 조검만 더 가느다란 숨으로 선홍빛을 자랑하는 이파리들의 마지막 절규
그곳에 부처님의 염화미소가 어우러진다    
....

<도음산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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