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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벌써 저만치 가는데.....
ㆍ작성일: 2021-03-23 (화) 05:13 ㆍ추천: 0  
봄 햇살을 받은 솔잎
하루가 다르게 
산길에 그늘을 만들지만
그 길가 진달래꽃은 활짝 피어 봄길을 수놓네

산중의 양지바른 촌집 마당
목련은 이미 흐드러져 추락하고 있는데

엊그제 알에서 깨어난 병아리는 어제 다르게 쑥쑥 크가고 
강가 돌 사이에 황어가 알을 낳으려 바다에서 올라오며
콘크리트 지하주차장 아파트촌에도 벌써 벚꽃이 활짝 피어버렸다네....

이렇게 봄은 다가왔다가 벌써 저만치 스쳐지나가는데
봄 속에서 무엇으로 일기장을 채울꼬?

길고 긴 이 봄날의 허기와 허무를 어떻게 견디어낼꼬?
 
<도음산나무꾼>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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