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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 한겨울이 닥치기 전 겨우내 먹어야 할 김장을 하느라 집집마다 큰 고무통에 100여포기씩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풍경이 23일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 포구 인근에서 목격됐다.
통상 10여명의 대가족으로 구성되었던 그 시대가 3~4개월 이상 채소를 구하지 못했던 겨울철에 먹거리!
곰치탕, 대구탕, 삼식이탕, 복어탕, 아구탕......죽변수협과 위탁판매장 도로 건너 해성식당(대표 임이자)이 자신이 내년 내내 먹을 김치랑, 이 집에서 아지새끼, 방어, 대구, 멸치 등 서너가지씩을 넣고 내는 김치 맛을 본 손님들이 주문한 김치를 담그느라 200여포기를 절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9~10월경 김장김치를 파종하는 시기에 비가 많이 내려서 배추값이 비싼 가운데 해성식당이 해마다 독점하다시피 가져오는 <죽변면 꽃방지역에서 해풍맞고 재배된 배추>가 언른의 몸통만큼이나 튼실한 배추를 자르느라 성인 어른조차 낑낑거려야 할 정도로 속이 꽉 차 먹음직 스럽다.
해산물이 풍부한 죽변 해성식당에 각종 고기를 넣고 만드는 김장은 Kg에 1만원이다. 이달 말일까지 주문을 받는다.(연락처는 054-781-7702 또는 010 - 6516 - 7194)
한편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가족체제였던 시골의 경우 김치는 50~100여포기씩 두세개의 단지(독)에 일반 배추김치를 미롯해 겨우내 군것질거리였던 동치미용 무김치, 쌈싸먹는 백김치 등을 땅에 묻어로 11월에서 다음해 3~4월경까지 서민들의 중요한 찬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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