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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에메럴드빛 동해바다
ㆍ작성일: 2021-07-28 (수) 02:38	ㆍ추천: 0

피서의 절정기를 맞이한 경북동해안 영덕.울진의 에머럴드빛 바다는 텅텅 비어 외롭기만하다.

명사십리고 조약돌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는 마냥 외롭기만하다.

열심히 일했던 사람들을 보듬었던 그 바다가 그냥 그렇게 한여름을 버텨내고 있을 뿐이다.

끝없이 펼쳐진 동해의 옥같이 푸른바다가 태양아래 숨 죽이며 졸고 있다.

대진 ㅡ 고래불 ㅡ 후포 ㅡ 월송정 ㅡ 기성망양 ㅡ 오산 ㅡ 진복 ㅡ산포 ㅡ 망양정 ㅡ 봉평 ㅡ 후정해수욕장까지 텅텅 비었다.

칠월의 마지막 주의 동해바다엔 오로지 그나마 입에 풀질이라도 하려고 나온 몇몇 상인뿐이다.

여름철 그나마 위안거리이던 죽변항의 오징어마저도 1주일여 전부터 잡히지않아 부두에는 뙤약볕에 달궈진 시멘트콘크리트 안벽만 덩거렇게 7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녹아들고 있을 뿐이다.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모두 왕피천과 불영계곡, 오십천 골짜기로 숨어들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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