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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본문내용 작성일
하루가 끝나가는 시각
  서산 너머로 붉은 기운이 사라져가는 시각그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달래야 했던가 얼마나 오랫동안 해가 지는 서쪽 산을 바라만 봐야하며얼마나 나 자신의 무능을 한탄하며 소주잔을 기울여왔던가  땅거미가 길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되는 한숨소리가완전히 해가 자취를 감추고 나면 술병의.. 		2014-09-15
낮술
‘낮의 꼭대기에 올라가 붉고 뜨겁게/ 취해서 나부끼는 그대의 얼굴은/ 오오 내 가슴을 메어지게 했고/ 내 골수의 모든 마디들을 시큰하게 했다/ 낮술로 붉어진/ 아, 새로 칠한 뼁끼처럼 빛나는 얼굴,/ 밤에는 깊은 꿈을 꾸고/ 낮에는 빨리 취하는 낮술을 마시리라/ 그대, 취하지 않으면 흘러가지 못하는 시간이여.. 		2014-09-04
달밤에 술 마시기
여보게 달을 보며 술 마시고 싶으면달이 뜬 오늘 밤을 놓치지 말게만일 내일 밤으로 미룬다면바다에서 구름이 떠오를지도 모르고그 다음날 밤으로 또 미룬다면둥근 달이 이미 이지러질 것이네- 정약용(1762~1836) 		2014-08-30
시간을 메모하라
생각을 메모하고일상을 체크하라시대의 선구자들은메모의 달인들이다심장에 포스트잇을머리에는 메모리칩을 작동하라억대를 연봉자들의 필수손에 쥐어주는 메모메모는 지루한 삶에핵심을 집어내고추억을 복사하여미래 가치를 이끌어 낸다진정한 성공자는메모를 집대성한 자들이다,- 소 천 - 		2014-08-28
푸른 새벽
표현할 수 없는 상쾌한 새벽공기가 밀려오는 처서(處暑)에 내린 장대비로 가을냄새가 물씬 풍긴다. 한밤 같은 어두컴컴한 구름속에서 뿜어져나온 소낙비가영혼마저 씻겨주듯 장엄했던 대자연 온갖 세상사의 찌든 때를 씻어낸 푸른 새벽으로 걸음을 내 딛는다. 젓먹이의 해맑은 웃음 띤 얼굴과 같은 순수한 사.. 		2014-08-27
살랑이는 바람에 날리는 ......
   가을바람이 연잎을 살랑거리게 만드는 호숫가에 이제 겨우 걸음마 연습을 하는 아기가, 연꽃 줄기보다도 키 작은 아기가 아장아장 걷습니다.   갓 돐이 지난 젓먹이의 편한 얼굴에서 땅이 식어가고 결실이 다가옴을 느끼게 하고 있네요.......     지난 무더웠던.. 		2014-08-23
그곳에 가면.....
그 곳에 가면 진한 삶의 애환과 지금은 찾기가 쉽지않은 정서가 있습니다. 구룡포항구 뒷길을 따라 근대역사거리의 산등성이로 가는 111번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어느 한 집도 마당에까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지어진 집은 없이 짐승이 다니는 산길처럼 겨우 한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통로형의 진출입로를 이 골목에는.. 		2014-08-19
이슬을 머금은 이끼
이슬을 머금은 이끼 초목보다 더 파릇파릇한 문경새재 과거길 영남관찰사의 임무교대 장소인 교귀정 주위로 나무껍질과 바위틈,  돌 사이사이에 젓먹이 새생명과 같은 고귀함의 상징물 살아있는 영혼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신선보다 더 신비감을 안겨주는 푸르디푸른 숲그리고 상처난 풀에서 풍겨오는 아.. 		2014-08-07
휴가철의 피크 새벽이 가까와오는 한여름 밤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밤 바람이 가을이 주는 느낌보다 더 싸늘함을 주는 이 밤에.....새벽 세시가 다가오는데도 피아노 건반음악이 주는 아쉬움이지만끊임없는 향기를 풍긴다.존재하는 이유를 찾기위해 덧없이 살아온 대학과 기업에서의 20여년 후 시간 중에서 언론과 기자, 사명감이라는 미명하에 생을 소진했던 시간들.. 		2014-07-29
포기하지 말라
때로는 잘못되더라도그대가 터벅대며 걷는 길이 오르막이더라도지금은 부족하고 빚이 늘어나더라도미소를 짓고 싶어도 한숨만 새어나오더라도 근심이 그대를 짓누르더라도그래, 필요하다면 쉬어라, 하지만 포기하지는 마라.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삶에는 우여곡절이 있는 법.수많은 실패가 성공으로 바뀌지 않던가... 		201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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