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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06-08-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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武夷九曲歌 무이구곡가-주희
武夷九曲歌
-朱熹作-

山無水不秀(산무수불수)
水無山不淸(수무산불청)
曲曲山回轉(곡곡산회전)
峰峰水抱流(봉봉수포류)

산은 물이 없으면 수려하지 아니하고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를 못하는도다
골짜기 골짜기마다 산이 돌아가고요
봉우리 봉우리마다 물이 감아도는군

武夷山上有仙靈(무이산상유선령)
山下塞流曲曲淸(산하새류곡곡청)
欲識箇中奇絶處(욕식개중기절처)
櫂歌閑聽雨三聲(도가한청우삼성)

무이산 산상에는 신선의 령이 있고
산아래 골짜기엔 굽이굽이 맑도다
그중에서 가장 기절한 곳을 알려면
뱃노래 두세가락을 천천히 듣게나

武夷歌一曲
一曲溪邊上釣船(일곡계변상조선)
幔亭峰影潛晴川(만정봉영잠청천)
虹橋逸斷無消息(홍교일단무소식)
萬壑千巖鎖翠煙(만학천암쇄취연)

일곡 시냇가에서 낚시배에 오르니
만정봉이 맑은 냇물 속에 잠겨 있네
무지개 다리 끊어진 후 소식이 없고
골짜기 봉우리마다 푸른안개 자욱하네

武夷歌二曲
二曲停停玉女峰 ( 이곡정정옥녀봉 )
揷花臨水爲誰容 ( 삽화임수위수봉 )
道人不複荒臺夢 ( 도인불복황대몽 )
興入前山翠幾重 ( 흥입전산취기중 )

이곡에 우뚝 솟은 옥녀봉이여
꽃을 꼿고 물가에 서 니 누굴 위해 꾸몄는고
도인은 황대몽을 다시는 꾸지를 않는 데
흥에 겨워 앞산에 드니 푸르름이 첩첩일세

武夷歌三曲
三曲君着袈壑船(삼곡군착가악선)
不知停櫂幾何年(부지정도기하년)
桑田海水今如許(쌍전해수금여허)
泡沫風燈敢自憐(포말풍등감자련)

그대는 삼곡에서 가학선을 보았는가
노젓기 그친지가 몇해인줄 모르겠네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된지 지금 몇해인고
거품같고 바람앞 등불같은 가련한 인생이여

武夷歌四曲
四曲東西兩石巖(사곡동서양석암)
巖花垂露碧氈毶(암화수로벽전참)
金鷄叫罷無人見(금계규파무인견)
月滿空山水滿潭(월만공산수만담)

사곡의 양쪽에는 두 개의 바위산 있고
이슬맺힌 바위꽃은 푸르른 담요 같네
금닭이 혼자 울어 사람들 보지 못하고
하늘엔 달 가득 계곡엔 물만 가득찻네

武夷歌五曲
五曲山高雲氣深(오곡산고운기심)
長時煙雨暗平林(장시연우암평림)
林間有客無人識(임간유객무인식)
欲乃聲中萬古心(욕내성중만고심)

오곡은 산이 높고 구름도 깊게 끼어
언제나 구름비에 평림은 어둑하네
숲 사이 나그네 알아 보는 이 없고
사공의 노래가락에 만고수심 깊도다

武夷歌六曲
六曲蒼屛繞碧灣(육곡창병요병만)
茅茨終日掩紫關(모차종일엄자관)
客來倚櫂巖花落(객내의도엄화락)
猿鳥不驚春意閑(원조불경춘의한)

육곡의 푸른 병풍은 물굽이 휘감아 돌고
종일토록 이끼는 싸립문을 덮고 있도다
나그네가 노에 몸을 기대니 바위꽃 떨어지고
원숭이 새가 놀라지 않고 봄빛만이 완연하네

武夷歌七曲
七曲移船上碧灘(칠곡이선상벽탄)
隱屛仙掌更回看(은병선장경회간)
却憐昨夜峰頭雨(각련작야봉두우)
添得飛泉幾道寒(첨득비천기도한)

칠곡에 배를 몰아 푸른 여울 올라서니
은병봉과 선장암을 다시금 돌아보네
지난 방에 산봉우리에 비가 내리더니
공중을 날으는 물줄기가 그 몇이던가

武夷歌八曲
八曲風煙勢欲開(팔곡풍연세욕개)
鼓樓巖下氷瀯廻(고루암하빙영회)
莫言此處無佳景(막언차처무가경)
自是遊人不上來(자시유인부상래)

팔곡에 바람 불어 구름 개려 하고요
고루암 아래에는 물이 돌아 드는데
이곳에 좋은경치 없다고 말하지 마소
여기부터 소인들은 올라갈 수 없다네

武夷歌九曲
九曲將窮眼豁然(구곡장곡안활연)
桑麻雨路見平川(상마우로견평천)
漁郞更覓桃源路(어람경멱도원로)
除是人間別有天(제시인간별유천)

구곡에 다달으니 눈앞이 활연히 트이는데
뽕나무 삼밭에 맺힌 이슬 평천을 바라보네
뱃사공은 다시금 무릉도원 가는 길 찾지만
이곳이 바로 인간 사는 세상의 별천지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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