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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m)
ㆍ작성일 2016-02-06 23:46
ㆍ추천: 0      
추억이 쏟아지는 작은 설날
 
추억이 쏟아지는 작은 설날
하늘에서
공기마저 얼어붙은 듯한 그 차가운 공간에
눈이 쏟아진다
 
생동감이 사라진 겨울 밤거리
인적이 끊어진 골목길
나뭇꾼의 상상도 얼어 붙었다
 
 대나무에 쌓인 눈들이 쏟아지는 소리에
그 짙은 댓닢의 푸르름에 기대어
숨을 죽이며 찾아든 참새떼가 놀라
어두운 밤공기를 가르는 푸드덕거림
 
초가지붕 위로 해가 비추면
쪼르륵 미끄러지는 눈물같은 눈방울
 
입춘이 지나 눈물흘린 나뭇가지로
파아란 기운이 돋아나는 시기
 
그리고
눈 녹은자리에 피어나는 아련한 보리밭......
 
서기 2016년 2월 6일 자정이 가까와지는 시각
영일만 바닷가에
함박눈이 내린다.

 <2016.2.06 도음산나뭇꾼의 추억에서>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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