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賃 인상 소득주도(침몰7), 저소득층 업소
3000원짜리 칼국수 한그릇으로 한끼 식사, 1만4000원대에서 올해부터 1000원이 오른 치킨으로 주말의 저녁을 온 식구가 외식을 대신하는 등의 저소득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포항시 남구 오천시장안에서 3대째 40여년 간 칼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올해부터 주방에서 고정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을 비롯해 2~4명을 내 보낸 후 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쁠 때에만 거들던 가족에게 전적으로 거들도록 하고 있다.
정식직 둘에 파트 둘을 수년 전부터 두 딸이 주문과 서빙, 바쁠 때는 주방일까지 보아왔지만 정식 주방담당은커녕 아르바이트로도 가격이 가장 낮은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계에 부닥쳤던 것이다.
북구 두호동과 창포동, 장성동에서 6~7년째 치킨집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배달과 주방일을 거들던 남편을 주문이 줄어들자 배달만 전문으로 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배달비 1000~2000원에다 지난해부터 최저 임금 인상에 따른 주문이 차츰 줄어드는데다 올들어 전년 대비 30~40%가 감소했다는 게 기정 사실이다는 것이다.
지난해 만 하더라도 토~일요일에는 주문이 많아 퀵오토바이가 절반 이상을 배달했지만 21일 저녁에는 식사시간인데도 아예 한시간에 두세건 뿐이라며 일거리 없는 텅빈 주방에서 망연자실한 상태로 서 있다.
칼국수집과 치킨집에서 월 100만원짜리 급여를 받던 사람과 몇십만원의 수입을 위해 배달을 하던 사람들의 일거리와 수입이 없어지니 최저소득층이 즐기는 식당과 치킨집들이 '정부정책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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