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천은 울진읍 고성리에서 발원해 유역면적이 126.47제곱미터에 24km의 유로에 달하지만 읍내리와 읍남리를 잇는 울진교가 하천폭이 좁아 지난 태풍의 많은 비로 물을 가둔 결과라는 게 고성리와 읍남리 주민들의 반응이 나왔다.

특히 동해중부선과 36도 국도 등을 비롯한 공사장이 많은 이 지역은 하천폭이 넓은 왕피천에 비해지난번 폭우때 저지대에는 1m가량의 물이 잠기는 등으로 피해를 입을뻔한 곳이 많았다는 것이다.  

한밤중에 비상이 걸려 물이 잠기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이들은 "밤새 물이 빠졌으니 망정이지 비가 조금만 더 내렸다면 남대천의 남쪽 읍남리와 고성리 등 상당수는 피해가 심각했을 것이라"며 울진교부분의 하천폭이 너무 좁은 게 그 원인이라는 게 토목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2005년경부터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 등으로 망양정해변과 그 주변의 난개발 또한 적지않은 침수의 원인이라고 했다. 

울진군 재난안전과장과 하천담당자는 지난 태풍 당시 상류에서 남대천으로 흐른 물의 유입량은 물론 울진교를 지나는 유출량을 계산은커녕 미처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한편 물난리를 겪은 직후 이곳을 찾은 총리와 울진군수는 재발방지를 위한 복구를 한다고 했지만 정작 인구밀집지역을 비롯한 산골마을의 난개발에 대한 대책은 없이 시늉과 형식에 그친 물난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울진교 동쪽에 새로 건설한 다리에서 본 울진엑스포와 망양정해수욕장으로 흐르는 남대천

 망양정해수욕장의 위쪽 공원이던 왕피천이 흔적도 없이 자갈밭으로 변한 광경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동해선 건설용 가설교와 본 다리, 7번국도교량 등이 겹친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