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채취장 허가, 민원은 관계없다고?
엉터리 울진군행정(2)
"시끄럽고 대형차량이 지나다니면서 집이 울릉거려 벽에 금이 가는 등으로 잠도 못잡니다"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마을과 불과 수미터 떨어진 곳에 골재채취장이 가림막과 마을과 이격거리 등이 부실한데도 허가를 하는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A씨를 비롯한 5~6인이 지난 3월 중순경 마을 바로 옆 논을 이용한 골재채취를 한다는 정보에 의해 그달 17일 울진군에 민원을 넣었다.
하지만 민원에는 아랑곳없이 5월 27일 허가를 했고 하루 수백여대의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며 먼지와 소음을 일으키고 주민들의 불만이 빗발쳤다.
더군다나 구 7번국도와 접해있는 A씨의 집은 집 뒷산에 지난 2년여간 개발을 하는 등으로 대형 트럭이 고속으로 주행하는데다 바로곁에 골재채취장까지 들어서는 바람에 못 살아갈 정도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31일 아침 6시경인데도1만7836제곱미터인 현장을 취재한 바 골재를 가득실은 덤프트럭이 수시로 들락거렸다.
특히 이 사업장의 소음과 먼지 등의 가림막은 너무 낮게, 형식적으로 설치되는 등으로 민원이 일 수밖에 없는 지경인데도 울진군은 민원인의 소리에는 귀를 막고 있다는 게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 7월에도 세륜장을 가동하지 않는 등의 제보가 접수,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에 사업장 관계자가 "제대로 하겠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한편 총 2만8608세제곱미터 골재를 채취하는 이 작업장은 새벽 5시부터 오후 5시경까지 하루종일 골재를 실어내는 등으로 주민의 삶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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