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본류의 3대 지류 중 하나인 경주시 서면과 건천읍에서 흘러내리는 대천이 본류와 합류하기 직전인 경주톨게이트 부근의 잠수교 아래에는 바닥이 시커멓게 썩어있음은 물론 망성리와 율동에서 흘러내리는 지류는 아예 시커먼 물이 흐르는 1일 오후,

경주시권역의 축사 등의 분뇨와 하천에 오폐수 관리에 의지가 약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현장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에 의지가 있다면 물이 상대적으로 적게 흐르는 겨울철에 하천 바닥을 긁어내고 어느 지류가 색상이 변해가는 지, 왜인 지 분석하고 관리한다면 지난 20여 년 혈세를 투입한 축산오폐수와 생활하수가 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각 마을의 세류천 관리부터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각 지천의 관리주기와 담당자를 정해 토양과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고 관리한다면 형산강 본류가 겨울철인데도 이토록 부영양화가 심각할 수 없다. 

그러한 원인의 분석은커녕 대책마련은 더욱 더 실행치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하천이 시커멓게 썩어있는 형상이 늘 그랬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관례처럼 2023년 3월 현재도 (4~5년 전에 비해 약간은 물이 맑아져있지만) 변화가 적은 이유다. 

늘 시커먼 하천바닥만 보아오던 시민을 비롯한 공직자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이 수천억 세금으로 우오수 분리관과 정화조 시설을 했음에도 하천에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이어도 문제 의식은커녕 개선의지가 일반인들에게 약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이 지역 보여주기식 쇼 정치꾼들의 의식과 맞물린 부분일 수밖에 없는, 썩어빠진 형산강과 고리타분하고 무능한 정치꾼들의 상관관계가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단면, 그 현장이다.  

이게 그리스로마와 비견될, 1000년 신라의 수도이자 2000년 고도로 만들겠다는 국제관광도시, 경주시의 실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