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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과 주왕천의 처녀성 탐색
젓먹이를 보잉카에 태우고 팔순의 어르신도, 손발이 불편한 장애우도 물과 계곡, 바위산의 비경을 더불어 즐기며 도시의 찌들었던 공해를 걸러 낼만한 첩첩산중은 어디 없을까?
오염물질이라고는 소가 내뿜는 방귀소리 뿐인 푸른 수풀과 맑은 물,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골마다 햇볕은 따사로와 사과의 빛깔과 당도가 곱고도 높아 미인이 많이 배출되는 경상북도의 허파,
남쪽으로는 보현산(1124m)과 면봉산(1113m)이 포항시와 영천군의 경계며 동으로는 태행산(933m)과 주왕산(721m), 무포산(717m)이 영덕군, 북으로는 포도산(738m)이 영양군과 경계를 이루는 태백산맥 준령의 외딴 골짜기 마을.
산은 물이 없으면 수려하지 않고 물은 산이 없으면 맑지 못하다, 골짜기골짜기 마다 산이 돌아가고 봉우리봉우리 마다 물이 감아돈다.(山無水不透 水無山不淸 曲曲山回轉 峯峯水抱流)고 주자학의 창시자인 중국 남송의 주희는 자신의 고향, 안휘성 황산을 노래한 것은 바로 한국의 청송(淸松)군이 그 곳이다.
큰 비가 없어도 사시사철 물이 풍부해 영남의 대지와 산업을 비옥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각박한 도시에 찌든 인간들을 불러모아 푸른 숲이 뱉어내는 청정한 공기속에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또한 이곳이다.
아무리 교통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비행기는 커녕 고속도로에서도 벗어나 한시간 이상을 국도와 지방도로를 달려야 하는 첩첩산중이다 보니 그 빼어난 푸르름의 자연그대로를 남한에서 그중 잘 보존되고 있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포항에서 31번국도, 영덕과 안동, 영천에서 34번과 35번 편도1차선 국도를 자동차로 두어시간씩은 달려야 닿을 수 있다.
봄에는 영덕 강구의 동해 바닷가에서 출발하는 이동경로는 환상속에서나 볼 만한 풍경을 안긴다. 분홍과 흰색의 복숭아꽃과 배꽃, 사과꽃으로 물든 수십리 오십천을 따라 굽이굽이 지나는 음력 사월의 계곡은 무릉도원 속 주인공역을 경험할 수 있다.
칠팔월 여름에서 늦은 가을까지 그 길을 따라 좌우 산비탈과 강변에서 잘 익은 복숭아와 배, 사과를 내다파는 농부들에게서 학생들에게는 땀흘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이국적인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한국의 3대 바위산인 청송군 부동면에 위치한 주왕산은 큰 전쟁이 일어날 때 마다 임금들이 피난을 해오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1976년에 국립공원으로, 2003년 주왕계곡 일원을 명승 제11호로 등재를 했으며 그 입구에 신라 문무왕때 지었다는 대전사가 있다.
안동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길안천의 상류인 주왕산(721m) 주왕천은 대전사에서 산천어가 유유히 노닐고 있는 계곡을 따라 2km 남짓한 완만한 산길을 거슬러 노약자도 오를 수 있는 용연폭포와 용추폭포에 닿을 수 있다.
용연(3)폭포
절구(2)폭포
용추(3)폭포
이 주왕천을 따라 걷는 산책로는 뙤약볕이 내려쬐는 칠팔월에도 이백여 미터를 제외하면 나무와 산이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쉬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한나절이면 느끈이 오르내릴 수 있는 주왕천를 구경한 후, 대전사앞 식당가에는 주변의 산에서 나는 산채정식으로 허기를 채울 수 있으며 투명한 공기에 반짝이는 햇살을 쏟아부은 과수나무는 도시에서 구입하는 청송사과에 비해 절반가격으로 은은한 향기를 선물로 안길 수 있다.
또한 90%가 넘는 이 산악지형에서 생산되는 고추와 배추, 미나리, 벌꿀 등의 상표충성도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포만감과 행복감을 안겨준다.
산새가 아름답고 공기가 깨끗한 그 어느 계절보다 청송, 그 가운데에 있는 주왕산과 주왕천의 가을은 더욱 노랗고 붉은 단풍과 국화차로 유명하다.
영덕 달산면에서 산허리를 깍아만든 청송군 부동면으로 가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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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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