兩豆塞耳, 恒於其且成也敗之
人之敗也인지패야 “사람이 망가지는 걸 보면"
恒於其且成也敗之 항어기차성야패지 "언제나 거의 이루어지려 할 때 패망합니다."
是以聖人欲不欲 시이성인욕불욕 "이런 까닭에 성인은 욕심부리지 않기를 바라므로"
不貴難得之貨 불귀난득지화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學不學 復衆之所過 학불학 복중지소과 "배우지 않음을 배우므로, 뭇 사람들이 성인을 표양삼아 과오에서 되돌아옵니다."
是以能輔萬物之自然 시이능보만물지자연 "이로 인해 성인은 만물이 스스로 알아서 그렇게 하도록 도울 뿐이요,"
而弗敢爲이불감위 "억지로 시행하려 하지 않습니다.”
He is richest who is content with the least. -소크라테스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입니다."
人之敗也인지패야.
兩豆塞耳양두색이.
사람들이 실패하는 것은 늘 이루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욕심낼 필요가 없는 것을 하려고 하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으며, 배우지 않을 것을 배우고, 여러 사람들의 과오를 순리로 되돌리려 합니다. 만물이 능히 스스로 그리하도록 도울 뿐이지, 감히 인위적으로 시도하지 않습니다.
멈추어야 할 때 멈출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삶의 지혜입니다.
그러나 욕망이라는 괴물이 시시각각으로 그 지혜를 막아섭니다.
'이대로 밀고 나가지 못하고, 하다가 멈추면 모든 일이 허사가 된다'고 충동하는 것이 욕망입니다.
매사를 처음 시작할 때 처럼 삼가고, 마무리를 빈틈없이 지으면 일을 망치는 일이 없습니다.
일이 잘 안 될 때는 앞을 바라보아야 하고, 일이 잘 풀릴 때는 뒤를 돌아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잘되고 있을 때일수록 초심을 잃지 않고, 삼가는 마음으로 매사에 주의하겠습니다.
잘 된다고 자만하지 않고 잘 안 된다고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헛된 욕심이 참된 지혜를 막지 못하도록 늘 마음을 가다듬겠습니다.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되새깁니다.
"가장 적은 것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이 가장 부유한 사람입니다."
"적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하며"
兩豆塞耳양두색이
兩: 두 량
豆: 콩 두
塞: 막을 색
耳: 귀 이
"콩 두알로 귀를 막으면 (천둥. 우레 소리도 들리지 안습니다.)"
一葉蔽目 不見泰山 兩豆塞耳 不聞雷霆 일엽폐목 불견태산 양두색이 불문뇌정
"나뭇잎 하나로 눈을 가리면 태산이 보이지 않고, 콩 두알로 귀를 막으면 천둥 우레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라고 한 故事고사에서 비롯된 名句節명구절입니다.
兩豆塞耳의 유래입니다.
중국의 초나라에 매우 가난한 서생이 있었습니다. 그는 회남자라는 책을 읽고 사마귀라는 벌레가 매미를 잡을 때 나뭇잎에 몸을 숨기나, 매미가 이를 보지 못하고 사마귀에게 잡히는 것을 보고 나뭇잎으로 자기를 감출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마귀가 몸을 숨겼던 것과 같은 나뭇잎을 찾아 그 나뭇잎을 따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어리석게도 따 가지고온 나뭇잎 중 큰 것을 가지고 자신의 눈을 가린 채 아내에게 자신의 모습이 보이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처음에 그의 아내는 “다 보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서생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른 나뭇잎을 골라 자기 눈을 가리고 자신이 보이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며칠을 두고 이런 일이 반복되자, 아내는 장난스런 남편의 행동이 귀찮고 짜증이 나서 결국 “다 안 보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생은 기뻐 뛰면서 길거리로 나가 상점과 사람에게 있는 물건들을 훔치다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는 관가로 끌려가 조사를 받게 되었는데 조사관이 죄를 묻고 심문하자 그가 말하기를
“나는 이 나뭇잎으로 눈을 가렸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내 몸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소.” 라고 말했습니다.
조사관은 이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짓고 웃으면서 그를 미친놈이라고 생각하여 놓아 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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