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유상도의 지유상수의
荀子
天不爲人之惡寒也輟冬/천불위인지오한야철동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울을 거두어가는 법이 없으며"
地不爲人之惡遼遠也輟廣/지불위인지오료원야철광
"땅은 사람이 먼 길을 싫어한다고 하여 그 면적을 줄여주는 법이 없다."
君子不爲小人匈匈也而輟行/군자불위소인흉흉야이철행
"군자는 소인이 떠든다고 하여 해야 할 일을 그만두는 법이 없나니"
天有常道矣 地有常數矣/천유상도의 지유상수의
"하늘에는 변함없는 법칙이 있으며, 땅에는 변함없는 한계가 있듯이"
君子有常體矣/군자유상체의
"군자에게는 변함없는 도리가 있는 것이다."
Always aim at complete harmony of thought and word and deed. Always aim at purifying your thoughts and everything will be well.
-마하트마 간디
"항상 생각과 말과 행동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 늘 생각을 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하늘은 사람이 추위를 싫어한다고 하여 겨울을 거두어가는 법이 없으며, 땅은 사람이 먼 길 가기를 싫어한다고 하여 그 거리를 줄여주는 법이 없다.
하늘에는 변함없는 법칙이 있고 세상에는 변함없는 한계가 있다.
위 글에서 순자가 말하는 天천, 하늘은 의지가 없는 물리적 천이라는 것이다.
순자는 이토록 유교의 天천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단으로 몰렸다고 볼 수 있다.
그저 물리적 天觀천관에 의거하여 순자는 바른 도리를 향하려는 인간의 적극적인 의지와 실천을 요구합니다.
인간에게 끊임없이 사랑의 손길을 먼저 내밀다가 급기야 소중한 목숨까지 내어 주시면서 인간 구원사업에 투신하신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교적인 天觀천관과도 무척 상반된다.
주변 사람들이 떠든다고 해서 당장 해야 할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항상 생각과 말과 행동이 완전한 조화를 이루도록 하라. 늘 생각을 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좋은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바른 도리를 지키며 실천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과감하게 표출하고, 불의에 굽히지 않겠습니다.
'橘化爲枳
橘: 귤 귤
化: 화할 화
爲: 될 위
枳: 탱자 지
강남의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뜻인데, 사람도 환경에 따라 기질이 변한다는 말입니다.
강남 귤을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되듯 사람도 주위 환경에 따라 달라짐을 비유한 것입니다.
안영의 晏子春秋안자춘추에 실린 내용
안영은 중국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세 명의 왕을 모신 재상이지만 늘 검소하고 몸가짐을 조심했습니다. 재상이 된 뒤에도 고기 반찬을 먹지 않고 아내에게도 비단옷을 입히지 않았습니다. 달변에 임기응변이 뛰어났지만 조정에서도 항상 품행을 삼갔습니다.
제나라를 얕보던 초나라 영왕이 그를 초청했다. 영왕이 인사말을 나눈 뒤 안영을 깔보듯 물었습니다. “제나라에는 사람이 없소? 하필 경(卿)과 같은 사람을 사신으로 보낸 이유가 뭐요?”
안영의 키가 작은 것을 비웃은 말이었다. 안영이 서슴지 않고 답했다. “그 까닭은 이러하옵니다. 우리나라에선 사신을 보낼 때 상대방 나라에 맞게 사람을 골라서 보내는 관례가 있습니다. 즉, 작은 나라에는 작은 사람을 보내고 큰 나라에는 큰 사람을 보내는데, 신(臣)은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초나라로 오게 된 것이다.”
안영의 능수능란한 언변에 기가 꺾인 영왕이 부아가 끓어오르던 참에, 마침 그 앞으로 포리가 제나라 사람인 죄인을 끌고 갔다. 영왕이 잘됐다 싶어 안영에게 들으라고 큰소리로 죄인의 죄명을 밝힌 다음 말했다.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하는군.” 안영이 자세를 고쳐앉으며 답했다. “그 까닭이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橘生淮南則爲橘 生于淮北爲枳/귤생회남즉위귤 생우회북위지 '귤이 회남(淮南)에서 나면 귤이 되지만, 회북(淮北)에서 나면 탱자가 된다고 한다.
이 둘은 잎은 비슷하나 그 열매의 맛은 전혀 다르다. 그것은 풍토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 백성 중 제나라에서 나고 성장한 자는 도둑질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초나라로 들어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초나라의 물과 땅이 백성으로 하여금 도둑질을 잘하게 하는 것이다.”
왕이 웃으며 말했다. “성인은 농담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인이 오히려 부끄럽군요.”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겠다.
♥등나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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