能耐久全-爲學最怕不能耐久, 不能耐久, 小事做不得
爲學最怕不能耐久, 不能耐久, 小事做不得
"공부함에 있어 가장 두려운 것은 오래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오래 견딜 수 없다면 아주 작은 일조차 해낼 수가 없다(爲學最怕不能耐久, 不能耐久, 小事做不得)." ㅡㅡ이항로(李恒老·1792~1868).
靑靑微帶漬鹽痕, 細嚼方知意味存. 忠言驟進宜難入, 紬繹誰能耐久煩 "푸릇푸릇 소금에 절인 흔적 약간 띠어, 가만히 씹어 보자 맛있는 줄 알겠구나. 충언도 급히 하면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풀어 말하면 뉘 능히 번거로움 견뎌낼까(靑靑微帶漬鹽痕, 細嚼方知意味存. 忠言驟進宜難入, 紬繹誰能耐久煩)?" ㅡㅡ김윤식(金允植·1835~1922)의 '감람(橄欖)' 시.
소금에 절인 올리브 열매를 오래 씹자 그제야 맛없는 맛이 느껴진다. 세상일이 이와 같아 오랜 시간 번거로운 과정을 견뎌내야만 비로소 참맛을 알 수 있다.
到老劬書膝穿床, 不知曾閱幾炎凉. 蛟龍縱未逢雷雨, 松柏猶能耐雪霜 "늙도록 공부 힘써 무릎 닿아 책상 뚫고, 몇 번의 더위, 추위 지났는지 모르겠네. 이무기가 설령 뇌우(雷雨) 만나지 못한대도, 송백(松柏)은 눈서리를 외려 능히 견딘다네(到老劬書膝穿床, 不知曾閱幾炎凉. 蛟龍縱未逢雷雨, 松柏猶能耐雪霜)." ㅡㅡ강석규(姜錫圭·1628~1695)가 쓴 '차류만춘기시운(次柳萬春寄示韻)'의 첫 네 구.
평생 쓴 책상이 무릎에 닳아 구멍이 난 사이에 몇 번의 여름과 겨울이 지나갔던가. 이무기는 우레를 만나야 용이 되어 승천하지만, 설령 못 만난들 책과 함께한 일생이 부끄럽지는 않다. 송백이 송백인 것은 그 호된 눈보라와 무서리를 견뎌냈기 때문이다.
紫菊生於黃菊邊, 黃菊猶遲紫菊先. 由來正道多遲就, 遲就方能耐久全 "자주색 국화가 황국(黃菊) 곁에 돋더니만, 황색 국화 더디 피고 자주 국화 먼저 핀다. 이제껏 바른 길은 더딘 성취 많았거니, 더뎌야만 바야흐로 오래 견딜 수가 있네(紫菊生於黃菊邊, 黃菊猶遲紫菊先. 由來正道多遲就, 遲就方能耐久全)." ㅡㅡ이수인(李樹仁)은 '황자이국음(黃紫二菊吟)'.
한세상 살다 가는 일이 온통 참고 견디며 쌓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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