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來疎竹，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雁去而潭不留影。故君子，事來而心始現，事去而心隨空。풍래소죽, 풍과이죽불류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고군자, 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숲은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다가오면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마음도 따라 비게 되느니라.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하라
(눈내린 들판을 걸어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되리니.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서산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