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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lesse Oblige

ㆍ작성일	2013-11-28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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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소박한 동행, 스놉헤어 손진식 원장
20대의 젊은 미용사들이 중증장애우시설에 6년여째 매월 머리깎기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동행의 동반자들이 있다.

포항시내 중앙실개천 상가의 골목에서 SNOPHAIR(원장 손진식, 사진 앞줄 좌측)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들은 27일 오전 시내에서 20여 km 떨어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중증장애우거주시설인 향기마을(원장 강금남, 사진 앞줄 우측)을 찾아 40여명의 남여거주자에게 이미용 봉사를 했다.

손진식 원장을 비롯해 여덟명의 스놉헤어 가족들은 이 시설이 문을 연 2008년 이후 매월 마지막 주 오전을 택해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10대에서 50대의 거주 장애우들에게 조용한 선행을 베풀고 있는 가운데 이 시설에 입소해 있는 장애우들 조차 매월 마지막 주만 되면 그렇게 길거나 거추장 스럽지도 않은데 머리를 만지작 거리거나 밖을 내다보는 등의 봉사자들을 기다리는 습성이 생겼다고 향기마을의 관계자들은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이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나와 만난 고교생에 따르면 "스놉헤어가 중고교 및 대학생들이 주요 고객으로 시내에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 곳 중의 하나인데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며 화려한 시가지에 화사한 미용실 직원들이 조용한 봉사활동으로 따스함을 전하고 있음에 놀라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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