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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경북九谷을 노래한 선비를 책으로!
(서시)신령함을 기르기 좋은 곳 원기 넘치는 경주 땅/ 자옥산은 첩첩 옥산천은 맑다네/외로운 배를 타고 진원으로 거슬러 오르려니/굽이굽이 뱃노래 소리 새로이 들리네
(제1곡 송단)일곡이라 났싯배 매어두고 송단에서 읊조리다가/긴긴 옥산천에 비친 화개산을 돌아본다/낯익은 물고기와 새를 신경 쓰는 이 없고/다만 푸른 소나무 저물 무렵 안개 속에 서 있을 뿐
<중략>
(제9곡 사암)구곡이라 산은 높고 지세는 자른 듯 경계가 분명하니/해오라기 조는 냇가에 복숭아꽃 눈에 가득/신령스런 사자 한번 울어 잠자는 군생을 놀라게 하여/온전히 만대 전 태평한 세상을 거듭 연다네.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의 지역사랑지 향토와 문화가 '구곡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통권 68권째를 발간했다.
성리학의 주류를 이룬 대구.경북의 학자들이 중국 복건성 무이산 계류를 따라 9.5km에 펼쳐져 있는 송나라 주자의 은거지 무이구곡에서 아홉굽이를 설정하고 각 굽이마다 칠언절구 한 수씩을 지은 것에 원류를 두고 조선의 선비들은 이를 다양하게 수용했다.
동주에서 공자가 나왔고 남송에서 주자가 나옴으로 중국의 옛 문화는 '태산과 무이'라는 말이 널리 알려져 있음에 공자의 도맥이 주자에게 계승된 것으로 생각해 주자의 학문은 중국은 물론 조선사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따라 조선의 선비들은 각자가 구곡문화를 구축하며 주자가 갔던 길을 따라 걷고자 한데서 비롯했다.
이에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의 옥산천 일대의 경주 옥산구곡을 비롯해 포항시 북구 기북면의 덕계구곡, 영천시 화북면의 횡계구곡, 성고구곡, 안동의 퇴계구곡, 도산구곡, 성주의 무흘구곡, 문경, 봉화, 예천, 영주의 선유구곡, 춘양구곡, 수락데구곡, 죽계구곡 등의 구곡가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한편 대구.경북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DGB금융그룹 대구은행이 지역사랑 운동의 일환으로 68권째인 이번 호의 책자는 경북대학교 퇴계학 연구소에 김문기교수와 강정서 선생의 답사와 조사한 것을 근거로 한 <경북의 구곡문화Ⅰ,Ⅱ>에서 상당부분을 인용했으며 영남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대구한의대에서 영문사 강독. 동양고전과 풍류생활, 한문특강 등을 강의한 대구 능인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권혁화 교사가 이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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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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