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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보고서

ㆍ작성일	2012-02-1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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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조직의 수준이하 의사결정 시스템

포항시는 2011년 7월 포항권역의 전면적인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500만 대구경북 권역의 중심 위락지가 된 포항북부해수욕장의 명칭변경을 서둘렀다.

영남뉴스는 지난 1년여간에 걸쳐 북부해수욕장의 계절별 변화상황에 대해 사진으로 담아 단순히 방향적인 의미를 두었던 '북부'라는 평범하지만 한세대에 걸친 영욕의 명칭이 사라짐에 대한 아쉬움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특히 포항북부해수욕장은 지난 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송도해수욕장에 밀린 한적한 어촌에 불과했던 바닷가였으나 포항제철의 융성과 모래사장의 유실에 따라 해수욕장으로 가치를 상실한 송도를 대체하는 지위에 선 것이다.

북부해수욕장은 도심의 한가운데에 위치한데다 수년전부터 해안에 가로수를 심고 데크를 설치해 공원화함으로 포항권을 포함해 대구경북권의 4계절 관광지로 자리하게 되었다.

특히 영일군과 포항시의 통합 이후 포항의 북부라면 현재 청하면이나 송라면의 월포와 화진해수욕장에 해당하는 방향적인 명칭에 불과한데다 대중의 유인성과 보편적 타당성 및 지역의 유명성과 가치성을 해친다는 여론에 밀려 새로운 명칭의 필요성이 대두했다.

이에 포항시는 명칭공모와 수년간의 좌고우면하는 명칭선정의 기회를 미루다 하늘.땅.바다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글로벌 포항과 어울리는 명칭이 지난 2007년에 공모된 명칭보다 더 낳을 것이 없다 판단해 15일 영일만을 바라볼 수 있는 두호동사무소에서 북부해안상조회를 포함한 지역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가지고 이를 포항시의회에서 결정토록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명칭의 결정이 늦어진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날 동사무소라는 공청회 장소를 정한 포항시의 처사는 형편없는 행정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는 몇백원 짜리 과자의 이름(brand)을 결정할 때도 수백에서 수천명의 의견을 듣고 인지도와 충성도, 저명도를 평가하는데 하물며 수십에서 수백년을 이어져 온, 그것도 52만 도시의 대표성을 가진 해수욕장 이름을 바꾸는데 고작 100여명을 부른데다 이 마저도 왜 불렀는지 모르는 사람과 시작하자마자 자리를 뜨는 사람이 10여명에 이른 것이다.
여기에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이후에는 구미와 김천 등 경북 북부권역의 주민을 포함해 전국민이 4계절 이용하는 휴식처로 변모한 해수욕장이자 바닷가 명칭을 소홀히 여겼다.

특히 포항시는 테라노바팀까지 만들어 건축물조차도 외관의 미적표현을 중시하면서 마케팅의 가장 중요 요소 중의 하나인 네이밍의 결정을 너무 안이하게 한데다 명칭 선포식이 불과 20여일 앞두고 시일이 촉박한데도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언론사는 불과 한둘에 그친 것이다.

이런관계로 타지인이 절반이 넘는 포항을 비롯한 이 땅의 시군(市君)지역에는 특히 국회의원을 포함해 시도의원 할 것없이 모두 교언영색, 감언이설로 한번 욹궈먹고 마는 형국의 "정치꾼은 있어도 정치인은 없다"고 하는 말이 오늘따라 더욱 구구절절히 배고픈 서민들의 뇌리를 .......

눈 내리는 북부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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