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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준교수, 윤병훈 교장, 서영남 대표 포스코청암상
포스코청암재단은 27일 포스코센터에서 청암과학상에 김은준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 교육상에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 봉사상에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대표를 선정하고 상패와 상금 2억원을 각각 수여했다.
왼쪽부터 정준양 회장, 김은준 KAIST 교수, 윤병훈 양업고교 초대교장,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대표, 정홍원 국무총리.
수상자들은 국내외 주요기관과 전문가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 중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의 검토, 해외 석학의 자문평가, 현장실사 등 5개월의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 자리에서 정준양 회장(포스코청암재단 이사장)은 “세 수상자가 보여준 과학·교육·봉사의 아름다움이 민들레 씨앗처럼 사회 곳곳으로 퍼져 사랑과 희망의 메아리로 다시 태어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그 곁에 항상 ‘사랑받는 기업’ 포스코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축사에서 “오늘날 세계가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부러워하는 데에는 설립 초기부터 과학과 교육, 봉사 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포스코의 공로가 크다. 포스코청암상이 우리 사회의 훌륭한 인사를 발굴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더 큰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김은준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는 뇌과학 분야 최대 관심사인 신경세포의 시냅스(synapse: 신경세포를 서로 연결하는 부위) 생성원리를 구명하고 시냅스 단백질과 뇌신경 정신질환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있다. 2011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의 원인을 시냅스 연구를 통해 밝혀냈고, 이어 2012년에는 자폐증의 유전적 원인을 구명하고 약물 부작용을 줄인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등 뇌과학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청암교육상 수상자 윤병훈 양업고등학교 초대교장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학습이 부진해 중도 탈락한 학생들에게 주입식·강압식이 아닌 ‘사랑과 배려, 소통과 기다림, 자율과 책임’의 차별화된 인성교육을 실천한 참교육자다. 1998년 대안학교로 설립한 양업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서 담배를 뺏지 않고 오히려 흡연터를 만들어 이들이 깨달을 때까지 기다렸고, 그 결과 7년 만에 학생들 스스로 흡연터를 철거하고 흡연·폭력 없는 학교를 이뤄냈다.
청암봉사상을 받은 서영남 민들레 국수집 대표는 2003년 300만 원으로 인천 화수동에 민들레 국수집을 열어 소외계층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해왔다. 더불어 이들이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인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 자립 의지를 갖도록 하는 선순환 자립 시스템을 구축했다. 노숙인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과 도서관, 급식소 등도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필리핀 빠야타스(Payatas) 지역 어린이를 돕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문용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이배용 한국선진화포럼 특별위원장, 이기수 대법원 양형위원장, 오연천 서울대 총장, 강성모 KAIST 총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박철 한국외대 총장,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 역대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이 1971년 6000만 원의 기금으로 설립한 ‘제철장학회’에서 출발했다. 포스코청암상은 포스코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존중·인재중시·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건전하고 성숙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2006년 제정됐으며 2007년 3월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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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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