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멘토링, 원격영상으로! 안동임동중
진로체험의 지역적 격차를 해소하고,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직군의 멘토가 교실 속 스크린을 통해 학생들에게 생생한 직업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관해 운영하고 있는 2017년 농산어촌 ICT 지원하는 이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은
"온라인을 통해 만난 멘토를 직접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농산어촌의 청소년들은 관심 분야의 멘토를 직접 만나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갈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 끝에 스윙댄서 김잔디 멘토와 경북 안동에 위치한 임동중학교 학생들의 만남이 위와 같은 물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농산어촌 ICT 원격영상 진로 멘토링 수업을 준비하고 있던 김잔디 멘토(스윙댄서)는 모니터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텅 빈 교실, 6명의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자신의 공연을 보며 사전 활동을 하고 있었던 것. 처음 접해 보는 스윙댄스라는 주제는 시골의 작은 학교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이 김잔디 멘토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수업을 마친 김잔디 멘토는 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인 임동중학교에 본인이 티켓 총괄을 담당하는 뮤지컬 “죽일테면 죽여봐”의 초대권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경북 안동에 살고 있는 6명의 학생들은 사실 임동중학교의 전교생이다. 정원미달로 내년에 폐교를 앞두고 있는 상황. 올해가 가기 전,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었던 권분희 담당교사는 김잔디 멘토의 초대를 받고 직접 학교에 건의하며 멘토와 학생들의 만남을 추진했다.
권분희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기본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면 꼭 보답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하는 것이 올해가 마지막인 만큼 무언가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 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나온 멘토는 학생들에게 먼저 점심을 제공했다. 멘토와 학생들이 함께한 첫 식사는 진로교육이라는 딱딱한 주제를 벗어나, 선배와 후배가 만나 삶에 대한 경험과 다양한 진로의 기회를 자유롭게 들려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원작자인 하지현 작가를 만났다. 임동중학교의 사연을 알게 된 김잔디 멘토가 학생들을 위해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한 것. 학생들은 하지현 작가의 친필사인이 담긴 책을 선물을 받고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작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공연이 마무리 된 후에는 극의 모든 출연진이 나와 학생들을 반겼다. 사인부터 기념촬영까지 학생들이 직접 배우와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뮤지컬의 주연배우 홍경인씨는 학생들을 위한 깜짝 사인회도 열었다.
“요즘 진로, 진학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고 그만큼 운 날도 많았고 힘들었는데, 멘토님 덕분에 서울에 가서 오랜만에 진심으로 행복했던 것 같아요!
임동중학교 박수연(3학년.여)학생은 앞으로 저희가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짧은 시간 동안 교훈과 이야기를 듣고 어떤 것보다 값진 경험을 하고 온 이후에 많은 생각이든만큼 꼭 성공해서 멘토님이 전해주신 많은 이야기를 저도 다른 학생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될게요! 다음에 꼭 만나요!”
한편, 2017년 ICT 지원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은 교육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주관하는 교육사업으로 올 6월 기준 농어촌 1,500여개 초•중•고등학교와 600여명의 멘토가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소개는 물론 멘토와 학생간의 지속적인 소통에 중점을 두고 수업시간 이외에 사전활동과 사후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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