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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 훈련병에서 정예 군인과 세계적 국방력을 보유하려면?
사단장님 이하 중대장님과 소대장님!
지난 5주간 철없는 문제아이자 청소년 수준의 아이를 군인으로 만들기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퇴소식을 하는 이등병의 아비입니다. 집안의 어리버리 독자에다 경쟁이라고는 경험하지 못한 작은 도시의 지방대학교 학생이었던 아이를 대한민국의 국군으로 태어나기까지 무사(無事)와 완벽에 근접하는 남아로 첫 걸음마를 뗄 수 있도록 교육훈련하시느라 .....
오늘 사단장님의 퇴소식 치사의 "오늘을 즐겨라!"고 하는 라틴어인 카르페 디엠 [carpe diem] 에서 유래된 이 말은 30여년전 아비의 군대시절엔 통용되기 어려운 용어라 생각되지만 민주와 자유, 개인의 존엄성이 그 무엇보다 가치를 가진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는 소중한 언어라 판단되어 더욱 고귀함을 느낍니다.
남성위주였던 군대제도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참여도 증대로 인한 최근 연일 터지고 있는 군대내성폭력, 폭행과 왕따, 관심사병......
민주화와 선진 대무역국의 지위에 올랐다는 G20에 가입하기 전만 하더라도 거의 노출이 되지 않던 사건.사고들이 국가적인 이슈가 될 정도로 한국의 군대 제도가 국민의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뒤뚱거리며 엉거주춤한 모양새인 비정상적인 상황입니다.
그 속에서 한 두명 소가족 제도의 소중한 자식을 두었음에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보낸 후 노사초심의 불안함을 떨쳐버리기 어려움에 하루하루를 얼음판 걷듯 뉴스를 청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이등병 계급장을 가슴에 붙인 아이의 얼굴에는 이제 군인의 기운이 물씬 풍깁니다.
그것도 불과 한달여 만에.....
부대장님
국가적인 초관심사인 군대내의 문제들 속에서도 장난꾸러기이자 말 안듣고 어리광을 부리는 아이를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군인으로 만들며 배출해 내기위해 육체적, 정신적인 수련의 과정들에 그 얼마나 고뇌가 크셨겠습니까?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 땅이 1000여차례의 외침을 겪었고 지금도 미,소,중,일의 4대 강국의 틈에 끼여 있는 가운데 호시탐탐 도발을 시도하는 북한까지, 지정학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박하게 세계는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수백명을 태운 민간항공기가 격추된다거나 러시아에 의한 흑해연안 크림반도의 점령, G2가 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가운데 G1 이기를 고집하는 시진핑의 중국과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이행하고 있는 등으로 이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한데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내부에서 편을 갈라놓고 민심을 이반시키고 있는 군사제도와 병력의 운영관리 시스템은 스스로 혼란과 파멸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하루빨리 개혁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직업적인 군인과 국민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병제도가 병행되고 있는 오늘, 이 땅의 군대가 어떻게 하면 존재와 미래가치를 병행하면서 4대 주변강국의 힘을 지렛대로 이용해 국익을 추구할 수 있을런지요.
오늘 훈련소를 마치고 군인으로 첫 걸음을 내딛는 자리에서 축사를 하시는 부대장님에 대한 느낌과 이미지는 군림과 복종의 관계가 난무하던 과거의 분위기는 눈을 닦고 찾아봐도 그 어떤 흔적이 없었습니다.
아이를 군에 보내는 부모의 마음, 바로 그것을 느꼈습니다.
그러하듯 대한민국 국군 탄생 70여년의 근무환경과 서열문화라는 그늘진 관행과 악습을 일소함은 물론 오랜 경험과 군에 경륜을 글로벌 국군이자 미래 가치에 집중할 수 있는 생산적이고 효율적, 능동적인 정예 군이 될 수 있도록 축적된 노하우를 데이터화를 통해 집적과 활용해 주세요.
또한 군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지금껏 부대가 있음으로 발전에 저해가 되었음에 따라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발의한 부대의 근무여건 개선과 병영문화의 혁신으로 이제 군이 지역사회와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도록 더욱 분발을 촉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강성한 대한민국이 되기위해 튼튼한 국방은 기본임에 따라 국방부장관님은 물론 훈련소장님을 비롯해 직.간접적으로 관계되시는 분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소중한 땀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5주간의 훈련생에서 늠름한 이등병 계급장을 달게 된 아이의 부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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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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