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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Wit

ㆍ작성일	2012-06-2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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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밭의 경계와 욕심 그리고 남은 것은?

수십년간 논밭을 경계로 농사를 지어오던 한 농부가 세상을 먼저 떠나자 야금야금 그 경계를 불법으로 허물며 들어오다 끝내 파산으로 부도난 후 경매로 받은 도시사람, 그것도 혈세를 봉급으로 받는 사람이 한 수 더 뜬 땅파고들기의 현장이다.

지난 1991년, 4남매를 취집시킨 후 다섯째마저 서울에서 대학을 마치고 취업을 하자 60대 후반이던 농군은  "내년부터는 힘이 들어 농사를 못 짓겠다"며 가을 농사를 마치고 30리 들판길의 읍내 정미소와 시장을 다녀오던 밤길에 졸음운전의 자동차가 경운기를 들이 받으며 6남매 자식과 40여년 동거동락한 배우자에게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한체 세상을 떴다.

6.25직전 젊은 시절, 경찰과 도회지에서 사업을 하다 60년대 귀향해 자갈밭, 황무지 하천을 논밭으로 일구며 손발이 닳도록 사오십년간을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던 이웃지간에 늦가을이면 하루라도 빨리 건조시켜야하는 고개숙인 벼에 과수원의 스프링클러 물뿌리기로 악행을 더하던 욕심쟁이 이웃 과수원 주인은 80년대 후반경부터 가축 사육을 곁들이며 돈 욕심을 더 냈다.

하지만 돼지,소 고기 가격은 떨어지고 사료값의 금리가 마냥 높아지던 IMF구제금융기를 이기지 못하고 그 과수원은 경매로 매물이 났고 그 시기에도 축사(畜舍)와 이웃한 자갈과 모래 투성이 사과밭을 파고 불법으로 분뇨를 매립해 이웃한 형산강의 지류인 내단천을 시커멓게 오염시키며 1급수에 생장하는 다슬기와 버들치 등을 몰사시키며 형산강 기계천을 죽음의 하천으로 만든 장본인 중 1인이었다.

여기에 눈가림으로 분뇨처리장을 만들기 위해 파둔 흙으로 이웃한 남의 논을 밤새 메우며 경계선 파고들기를 주저하지 않던 그 과수원의 주인은 번듯한 자신의 슬라브집마저 경매로 날리고 그나마 하천번지인 이웃한, 수십년전 거주하던 자신의 오두막집을 유일한 땅으로 발붙이다 몇년 후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 땅을 경락받은 국가공무원이라는 사람의 욕심은 그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다.

특히 그 공무원 가족은 천여평이 넘는 하천번지가 경매의 물건에 포함돼 자신의 땅이 넓은양 착각하며 경락을 받았으나 그 땅은 결코 자신의 땅이 되지 않았고 경매로 논밭을 잃은 옛 사과밭과 축사의 주인 아들을 비롯한 그 가족은 바로 이웃한 하천번지에서 땅을 잃은 한을 풀며 정신.심리적으로 괴롭혔다.

그런데도 경락을 받은 공무원가족은 농사를 짓는 남의 땅을 메우며 야금야금 치고 들어와 땅의 경계지를 넘어 아예 나무를 심고 흙으로 메웠고 이웃토지소유주는 지적공사에 "경계측량을 한 후 침범 사실을 확인하고 원상복구하라"는 이웃 땅주인의 말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아직도 50대에 불과한 공무원의 남편이 수년전 또 세상을 떴다고 하는데 남의 토지에 경계를 허물고 들어온 땅에 심어진 수그루의 나무는 벌써 어른 발뚝만큼이나 굵어져 있지만 논농사를 지으며 허드렛 건축업을 하는 토지소유주는 태평이다.

"땅이 어디 발이 달려 도망가겠냐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

내용증명에 의해 정식으로 "경계를 넘은 식목을 치우고 원상복구"를 명해햐 함을.......

특히 간사한 인간들은 내용증명에 의한 증거를 남기지 않을 경우 나무가 자라고 수십년이 지났을 때 '점유로 인한 시효취득'을 주장하며 땅뺏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내가 새로 집을 짓고 나무를 심은 지 20여년이 지났는데 당신이 그동안 내게 언제 세금을 달라했으며 땅 돌려달라는 말한적 있냐"는 등의 땅주인 행세를 물을 것이다.

이는 도시사람들이 맘에드는 물건이 있으면 눈깜짝할 새 쓸쩍하거나 시장에서 돈부터 주고 물건을 받은 후 "돈 언제줬냐?"고 7~80년대 도시상인들이 흔히 깍쟁이 짓하던 행위를 하기가 다반였던 것과 견줄 수 있는 행위로 법보다 인정에 치우치는 촌사람들을 욹어먹는 못된 행패를 예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류로 뭘 보낸적 있냐? 증거 제시해 봐라!"고 고집을 부리면 꼼짝없이 당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용증명에 의해 증거를 남기고 세차례 보낸 후 그래도 이행치 않을 경우 법적절차를 밟아 처리와 함께 다시 내용증명에 의해 경계한 토지의 주인이 참석한 자리에서 측량을 하고 경계를 확정해야 한다는 것을.....

이런관계로 논농사를 짓는 또 다른 땅주인은 22일 오후 농로를 지나다가 경락받아 살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시내로 나간 공무원 대신 들어와 거주하는 사람이 집수리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땅주인에게 원상복구 할 것"을 전할 것을 우선 구두로 말했다.

이 집 마당에는 현재 개가 두마리 있음을 목격했는데 그 개마저 모내기를 마친 무논에 함부로 나다니기를 주저하지 않음을 볼 때 두차례나 제 명에 살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난 이유를 눈치챌 수 있었다.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 인간세상에 어울려 살 수 없기 때문일까?

아니면 개하고 꼭 같은 인간들이니까 개처럼 놀았던 것이 아닐까?

그러면서 개보다 못한 인간들이 사람말 듣기를 거절하다 일찍 세상을 떴는데, 맘이 태평인 침범당한 땅주인의 동생들은 조상이 물려준 땅을 지키기위해 서울에서 고학하며 대학을 마쳤다.

특히 최고가 되기보다는 보통사람에게 뒤쳐지지 않은 실력에다 혹시 육남매의 배곯는 형제를 위해 주변의 수만마지기 땅주인이 바뀌었지만 이 땅만은 조상들의 피땀이기에.....

새벽4시에 문 열고 밤 11시에 문닫는 3년간을 2만여명의 학부생과 대학원생에 2000여석 남짓한 좌석으로 시험기간만 되면 자리다툼으로 소란하던 관행타파를 위해 8인의 대학도서관 공동관리 '도서관자치위원회'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 손발이 닳도록 아르바이트로 대학을 마쳤던 것이다.

그런데도 1ha남짓한 그 땅마저 지키지 못하는 사람 또한 별반 'o같은 사람'과 다를게 뭐 있냐고?

인정이 밥먹여주지 않는 다는 것을!

설령 '오십만명 작은 도시에서 대면관계를 중시하는 고향땅에서 '이웃지간에 얼굴 붉히지 않는 것이 예의'라는 고리타분함으로 조상땅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삶을 뭐라 해야할까?

이는 이미 지난 2000년대 초반 공공기관인 농촌공사가 법정대리인인 변호사를 통해 일제시대에 행해진 농수로의 지적도만의 흔적으로 매매등기를 한지도 30여년이 넘은 땅을 뺏으려 수년간 한 행위를 비추어 볼 수 밖에 없는 짓 투성이인 것이다.

그나마 서너평의 물길이었던 그 땅은 고등법원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엉터리 사진으로 수차례 제시한 증거에도 힘들게 농사를 짓는 그 농군이 6.25사변당시 나돌던 실탄통 보관함에 명확한 매매서류를 고이고이 간직하고 있었기에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