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수필/Wit

ㆍ작성일	2012-07-04 10:33

ㆍ추천: 0 ㆍ조회: 686

활기찬 하루는 바다와 부두, 숲에서
포항사람의 하루는 남녀노소가 따로없이 바다와 부둣가 어류판매장, 숲에서 에어로빅으로 시작한다.

북구 두호동 설머리해안에서 자맥질을 하는 70대의 여성을 비롯해 갓잡은 활어가 펄떡펄떡 거리는 위탁판매장, 젊은에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솔밭에 마련된 음악반주가 곁들인 에어로빅으로 활기찬 하루를 출발한다.

60~70대가 주류인 두호동 어민회소속 해녀들은 새벽4시경이면 바다로 들어가 해삼과 멍게, 성게를 건져올리는 자맥질로 용돈벌이와 건강백세를 구현하고 있으며 이들은 철강공단 굴뚝의 불빛이 사라지는 해가 떠오를 즈음이면 이미 하루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이 무렵이면 시작되는 것이 송도동 포항수협 활어위탁판매장의 경매가 시작된다.

날씨가 더운 관계로 냉각수를 사용하고 있는 최신시설의 수협판매장이지만 활어의 싱싱함을 오랫동안 보존하기위해 어민을 비롯해 중도매인과 활어차 상인들마저 하루 4000원가량의 얼음을 별도로 이용한다.

천차만별인 어종과 크기, 가격 또한 이곳의 구경거리다.

이 무렵, 포항수협위판장과 백여미터 떨어진 바다의 해풍을 막기위해 심어진 송도솔밭에는 에어로빅강사(박채영)의 구호와 음악에 맞춰 50여명이 온몸으로 율동을 펼친다.

바닷바람에 몸살을 앓은 듯한 육지로 비스듬하게 서있는 송도동 솔밭의 소나무가 100세 건강을 바라는 사람들의 꽂꽂한 열망에 비견되는 모습을 풍기며 자연의 처연함을 나타내고 있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