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일당독점정치 반대 민주진보시민후보단일화 촉구
“하나뿐인 경주! 하나되는 희망! 하나되는 시민의 힘!”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미래통합당(이하 미통당)의 후보 공천과정은 그야말로 ‘공천 파동’을 넘어 ‘막장 공천’ 그 자체였습니다. 미통당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심의와 경주시민의 여론조사를 거쳐 공천된 후보를 당내 최고위원회(이하 최고위)가 무효화했으며, 급기야는 스스로가 경선에서조차 배제했던 인물을 최종후보로 내세우는 이른바 ‘호떡공천’을 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 최고위와 공관위는 하루에도 수차례 후보를 번복했으며,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취소된 후보들은 상대후보를 비난하며 고소·고발을 남발했습니다. 그들이 말해왔던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과 후보들이 말해왔던 ‘시민을 위한’ 경주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그들이 만들어온 경주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급속도로 추락하는 출산율과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젊은 인구의 유출은 인구의 고령화를 넘어 경주를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부르짖던 경주발전은 온데간데없고 극심한 경기침체로 도심은 공동화되고 있으며, 경제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이루어진 무분별한 지역개발과 가시적 성과주의는 곳곳에서 크고 작은 분쟁을 야기했으며 미래 없는 산업의 노후화를 초래했습니다.
덮어놓고 미통당, 이변 없는 텃밭인 경주를 악용해 왔던 정치꾼과 그 무리, 그리고 그것을 지금껏 용인하며 일당독점의 정치판을 맹목적으로 추종해 왔던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철저히 조롱하고 우롱하다 못해 경주를 그들만의 거만하고 오만한 정치판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시민을 위한 정치를 그토록 외치면서도 정작 정치판 어디에도 경주시민이 설 곳은 없도록 만든 그들을 우리 스스로가 용인한 결과입니다.
존경하는 경주시민 여러분!
이제라도 우리는 덮어놓고 치르는 잘못된 선거풍토를 개선하고 바로잡기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마주한 지금, 기득정당이 우리 경주시민에게 행했던 거만과 오만, 반목과 갈등의 결과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야 합니다.
견제와 비판이 존재하지 않는 일당독점의 정치가 빚어낸 인구와 경제의 절벽 경주가 젊은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지역의 경제가 날로 풍족해져 행복해 살맛나는 경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기득정당의 거만과 오만을 심판하고, 그들의 안녕과 번영이 아닌 시민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그 하나 되고 단단한 마음으로 이번 총선에 임해주십시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연한 진실을 그들로 하여금 다시 깨닫게 해 주십시오.
경주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일당 독점의 지역정치를 바꾸기 위해 민주진보 정치진영과 후보들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온 국민이 보여줬던 지난 촛불의 바람과 국회개혁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합니다. 2016년 촛불을 들었던 하나 된 마음으로 돌아가 지역을 우롱하고 있는 기득권 정치세력에 맞서 시민과 사회적 약자들이 행복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주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보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를 단일화하고 그 단결된 힘으로 오만한 기득권 정당의 특권정치를 심판해 주십시오.
대승적 결단으로 오만한 기득권 세력이 지배하는 지역정치를 바꾸고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만들어 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0년 4월 2일
김구석(남산연구소 소장)
김기석(경주대 교수협회 회장)
김경희(경주 유아발도르프교육연구회) 김용목(문화예술인)
김옥순(외동국도대책위 대표) 김성자(석산개발반대대책위) 김수현(대학생)
김대환, 김성민, 김철수(경주대 교수) 김윤희(경주 와글와글놀이터)
배예경(경북 장애인부모회 회장) 신경진(경북 참교육학부모회 부지부장)
송원석(동국대 교수)
송영달, 신희영(경주대 교수) 손희정(인권강사모임토마토)
신경호(경주 청소년노동인권강사단) 석정이(경주 장애인부모회 회장)
도진영(경주대 교수) 신성호(라온아띠청소년 동아리 지도자)
이상준 김상배 조이수 손화정 고현주 이진숙 김경진(서라벌대 교직원)
이재을(참소리시민모임 대표) 이영식(참소리 시민모임 부대표)
이강희 조희열 이태희 김정만 박혜정 이외옥 이철우 박만수 이태희(참소리시민모임)
주보돈(전 경북대교수)
천종규 오경욱(서라벌대 교수협회) 최경미(방정환텃밭책놀이터 대표)
한정호 (동국대 교수) 홍성흠 (석산개발반대대책위 대표)
황분희(월성핵발전소 이주대책위) 황보은숙(자영업) 외 경주시민
“하나뿐인 경주! 하나되는 희망! 하나되는 시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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