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원의 적폐청산과 참된 학문공동체의 회복 염원 기자회견
2. 일시 및 장소
_일시 : 2019년 3월 6일(수) 오전 11시
_장소 : 영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앞 민주광장
3. 기자회견 내용
1) 취지
_ 소위 박근혜 재단과 같은 특정 세력이 영남대학을 비롯한 사학재단을 전횡하고 민주적 소통기구마저 훼손하여 운영하였습니다. 그동안 영남학원은 재정파탄, 민주적 의사기구 파괴, 각종 전횡과 사유화가 진행되어 대학 구성원들의 심대한 손해를 끼침은 물론 일반 민주주의의 원칙마저 무너지는 상황이 이어져왔습니다.
_ 지난 시기 국민촛불로 탄핵한 박근혜가 지명한 이사들로 구성된 현 재단의 전횡과 사유화를 막아내고 학원 민주주의 등의 정상화를 위해 영남학원 구성원 제 단체들은 <영남학원의 적폐 청산과 참된 학문공동체의 회복을 염원하는, 영남학원민주단체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_ 이번 기자회견은 영남학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영남학원의 사유화를 중단시키며, 학원 민주주의를 정상화 시키고자하는 기자회견입니다. 영남학원의 정상화는 비단 영남학원 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와 우리 전 사회의 적폐청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우리 제 단체의 뜻을 모아 아래와 같은 성명을 발표하고자 합니다.
2) 참가 단위
_ 영남학원의 적폐 청산과 참된 학문공동체의 회복을 염원하는, 영남학원민주단체협의회
(영남대학교교수회, 영남이공대학교교수협의회,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분회,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영남대의료원지부,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영남대시설 및 조경관리지회 (사)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 영남대학교민주동문회)
3) 기자회견문
_기자회견문은 한글파일로도 첨부합니다.
< 성 명 서 >
70여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 23만의 동문을 배출한 우리 영남대학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족사학이다. 1947년 경주 최부자 최준 선생을 비롯한 경북 유림의 공동 출연으로 설립된 민립대학(民立大學) 대구대와 1950년 최해청 선생이 시민대학(市民大學)으로 설립한 청구대는 영남대학의 모태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지역의 인재를 키워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고자 했던 경북인의 염원이 이 대학의 뿌리임을 뜻하는 것이다. 혼돈과 고통의 격동기에 교육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고자 했던 그 간절한 마음과 물질적 헌신이, 70년 전통의 민족사학 영남대학과 영남이공대의 기초인 것이다.
소위 ‘재단정상화’ 이후 10년 동안 영남대학교와 영남이공대학에서 벌어진 비민주적인 행태와 전횡, 그리고 대학 역량의 추락은 이른바 ‘재단정상화’의 실체와 허울을 생생하게 웅변해준다. 대학발전에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온갖 권한을 행사하는 후안무치한 법인과 무능한 총장, 무책임한 대학본부를 보며 학내구성원들은 깊은 절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새마을과 박정희로 상징되는 사업들이 확대되는 동안, 대학 전체의 교육과 연구 역량은 형편없이 추락하였으며 구성원들의 자부심은 완전히 실종되었다.
일부 인사들에 의한 전횡과 사유화로 인해 대학은 비상식적인 일들이 비일비재한 곳이 되었으며, 그림자 실세와 관련한 온갖 이야기들이 캠퍼스에 만연하다. 이것이 어찌 공공(公共)의 대학인가?
교육입국(敎育立國)을 통한 구국의 염원과 헌신에 의해 출발했던 우리 대학은 이제 특정인을 위한, 그리고 특정 세력에 의한 사유화의 공간이 되어가고 있다. 독립과 구국을 위해 노력한 인사들이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재산을 희사하여 설립된 민족의 대학이 사적(私的) 전횡과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민주시민을 양성하고 전문 지식과 문화를 전수할 공적인 책무가 있는 대학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대학이어야 한다. 사회를 더욱 건강하고 정의로운 상태가 될 수 있도록 사유하고 상상하는 공기(公器)로서의 대학은,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대학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며, 따라서 대학을 운영하는 방식 또한 마땅히 투명하고 민주적이어야 한다.
영남학원 산하 제 단체들과 대학을 걱정하는 동문들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안으로는 곪고 곪아 심히 부패해가는 영남학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함께 어깨를 걸고자 한다. 민족구국의 염원으로 대학 설립을 위해 헌신하였던 경북인들의 그 지극한 정성과 열망을 우리는 이 자리에서 재삼 생각한다. 대학이 바로 서지 못하면 국가의 미래는 없다. 영남학원은 이제 제자리로 돌려져야 한다. 70여 년 전 민족과 국가를 충심으로 염려했던 마음을 되새기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천명하는 바이다.
一, 영남학원은 우리 모두의 공적인 자산이다. 특정 세력에 의한 교정농단과 밀실 전횡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한다. 법인은 사유화의 미망에서 벗어나 구성원들의 뜻을 받들어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라.
一. 이른바 ‘재단정상화’ 이후 추락한 대학의 자율성과 독립성, 학내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해, 총장과 학장 및 재단 산하기관의 장을 구성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선출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전면 개선하라.
一, 교육부는 영남학원이 대학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고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영남학원의 비정상적인 경영과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면밀하게 감사하라.
一. 영남대학과 영남이공대는 혼돈과 절망의 시대에 국가의 인재를 키우고자 했던 민족구국의 정신과 정성 위에 기초한 대학이다. 그에 걸맞은 공공성의 회복을 위해 우리는 앞에 제시한 내용들이 이루어질 때까지, 끝까지 실천적으로 매진해 나갈 것이다.
2019년 3월 6일
영남학원의 적폐 청산과 참된 학문공동체의 회복을 염원하는,
영남학원민주단체협의회
(영남대학교 교수회, 영남이공대학교 교수협의회, 영남대학교 직원노동조합,
영남대학교 비정규교수노동조합, 영남대학교 의료원노동조합, 영남대학교 민주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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