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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ㆍ작성일	2018-07-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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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 내정자와 포스코의 책무
민영화된 공기업 포스코의 신임 회장이 내정되었다. 정경유착과 부실경영으로 얼룩진 포스코의 민낯이 드러났고, 권오준 전 회장은 임기 중에 물러난 상황에서 최정우 신임 회장 내정자의 경영철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회연대포럼은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포스코의 무노조 정책과 노조탄압 사례를 비판하고 전향적인 입장을 촉구해 왔다. 여전히 정도경영을 위한 조건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임 회장이 어떤 입장에서 출발하느냐에 따라 포스코의 미래가 달려있다. 이제 신임회장이 그 책무를 다해야 한다.

포스코는 비정상적인 회장 선출 구조로 인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 선출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또한 회장이 사외이사를 선임해 왔으므로 사외이사가 회장을 위한 거수기 노릇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포스코는 회장선출과 사외이사 선임을 보다 투명하고 공개된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포스코의 변화를 통해 대다수 민영화된 공기업이 구태에서 벗어나는 지배구조의 틀을 개선하길 바란다.

포스코의 회장이 바뀐다고 해서 경영악화의 책임을 져야할 적폐세력이 정리되었다고 볼 수가 없다. 최정우 회장 내정자는 포스코 경영악화의 실상을 엄중히 파악하여 적폐청산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여 주주와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

회장 내정자는 7월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하여 회장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정관에 명시하고, 정경유착을 청산하기 위하여 일체의 외부 입김을 차단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한다. 그 정관에 따라 시민사회와 노동을 대표하는 외부 인사를 반드시 사외이사로 선임하여 사외이사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협력업체의 임금은 포스코 임금대비 45%~55%정도이고 포스코 공단 내에는 임금 다단계 구조가 5~6단계까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협력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협력업체들을 청산하고 그 업무를 대행 할 수 있는 자회사를 설립해야 한다. 최근 인천공항 등 정부투자기관에서는 협력업체를 자회사로 전환하여 양질의 노동환경을 실현하고 있다. 민족기업 포스코도 자회사 전환을 통해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차별을 철폐하라.

사회연대포럼은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노동과 환경의 가치를 실현할 사외이사 선임과 자유로운 노조활동, 해고자 복직 등 당면한 사안의 수행여부를 통해 신임 내정자의 적폐청산 의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포스코의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 우리의 요구 -

하나, 포스코는 정경유착을 뿌리 뽑고 정도경영을 실현하라.

하나, 포스코는 협력업체를 자회사로 전환하여 운영하라.

하나, 포스코 노동조합을 정상화하고 협력업체 단일노동조합을 인정하라.

하나, 포스코는 과거 노동탄압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추진하라.

하나, 포스코는 지역 환경과 시민건강을 위해 비산먼지의 주범인 원료를 사일로에 저장해야 한다. 환경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기오염문제를 개선하라.

2017년 7월 5일
사회연대포럼/대구경북사회연대노동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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