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뉴스 (ynnews).

기고

ㆍ작성일	2017-09-01 01:19

ㆍ추천: 0

구룡포 통발어선 전복 사고, 허술한 출항관리가 낳은 인재다.
어제 30일 오전 4시30분쯤 경북 포항시 구룡포 앞바다 북동쪽으로 37㎞ 떨어진 지점에서 27t급 통발 어선(제803광제호)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9명 가운데 3명이 구조되고 4명이 사망했다. 2명은 실종 상태이고 숨진 4명은 배 안에서 발견됐다.

사고 어선은 출항 2시간 뒤인 오전 4시30분쯤 선박식별번호(MMSI)가 끊겨 어선은 해경 레이더에서 사라졌지만 사고 사실이 알려지고 해경이 출동해 구조작업이 본격화된 시점은 사고 인근 해상을 지나던 상선이 ‘배로 보이는 물체가 뒤집혀 있다’고 해경에 신고한 사고 발생 8시간이 지난 뒤라 한다.

우선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며 불의의 사고로 숨진 선원분들의 명복과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가족들의 한없는 슬픔에 깊은 애도를 드린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미리 예방하거나 구조만 일찍 되었어도 아까운 목숨이 숨지는 일이 없었을 거라는 점에서 몇 가지 문제와 재발방지대책을 촉구한다.

첫째, 레이더에서 사라진 시점에서 왜 어선을 호출하거나 경위를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이 왜 없었는지?

둘째, 사고 어선에 장착되어 있던 어선 위치 발신장치(V-PASS)가 고장 나 있었다고 하는데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출항하는 배에 더군다나 이 장치가 고장 나 있었음에도 출항할 수 있었는지?
아울러 사고 배는 길이 20m라 길이 24m 이상의 선박에 설치하도록 규정해둔 비상위치지시용 무선표지(EPIRB)마저 없었다고 하니 사람이 아홉 명이나 승선하는 이런 비상용 장비마저 두지 않는 허술한 규정을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되어 있는 나라이다.
가까운 연안에서 사람이 아홉 명이나 탄 어선이 전복되었음에도 8시간이 지나서 사고 사실을 알게 된 이런 허술한 선박 출항 규정을 그대로 두고는 앞으로도 이런 사고를 막을 수없다.
정의당 경북도당은 선박출항규정에 대한 강화와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촉구한다.
다시 한 번 숨진 선원들의 명복을 빌며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유가족의 슬픔에 함께 한다.

총무국장 김복희
01074270403
lamer0403@naver.com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