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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ㆍ작성일	2017-09-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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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복리 증진 아닌 ‘딸 복리 증진’ 몰두하는 대구시의원
- 딸 취업추천 떨어지자 교육청에 관련자료 제출요구, 갑질 의혹 일어
- 시의원으로서 ‘주민 복리 증진’에 신경쓰라했더니 ‘딸 복리 증진’에 몰두하는가
- 앞장서서 지방의원 얼굴에 먹칠 말고 ‘행동강령’ 읽으며 반성하시라

오늘 한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의회 강신혁의원이 특성화고교에 재학 중인 딸이 학교의 취업추천에서 떨어지자 대구시내 특성화고 10곳의 3년치 취업현황과 추천기준 등을 5일 안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해당 상임위원이 아니더라도 자료를 요구할 수는 있다. 또한 시급한 사안이라면 ‘5일 안에’ 제출하라고 할 수도 있다. 백 번 양보해서 말이다.
강신혁의원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드린다. 이런 걸 두고 갑질이라고 한다.
그것도 상대가 나를 ‘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흥분에서 비롯된 ‘치사한’ 갑질이다.
본인은 ‘딸의 탈락과 무관하다’고 한다.
대체 누가 그걸 믿겠는가?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리겠다는 말인가?

지방의회 의원의 책무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쓰는 말이 있다. “주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일하라고 했더니 ‘딸의 복리 증진’을 위해 몰두하는 꼴이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몰지각한 행동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로인해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에 몇 해 전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의회 의원 청렴성 제고를 위해 ‘지방의회 행동강령’ 조례 제정 및 준수를 요구한 바 있다. 대구시의회도 지난 2015년 해당 조례를 제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강신혁 의원은 시의회 자치법규집을 펴고 ‘대구시의회 행동강령 조례’를 찬찬히 읽어보길 권한다. 그리고 반성하시라.

2017년 9월 8일
정의당 대구시당 대변인 김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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