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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를 부르는 45초 햄버거 out! - 최창진 노동당후보
최창진 대구 중.남구 노동당국회의원 후보는 11일 맥도날드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산재를 부르는 45초 햄버거 폐지", "죽음을 부르는 17분 30초 배달제 폐지" 등을 내용으로 맥도날드 동성로 점 앞에서 유세를 가질 계획이다.
이 유세에는 구교현 노동당 비례대표(전 알바노조 위원장, 현 노동당 대표)와 맥도날드 알바노동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한편, 알바노조는 지난 3월, 아래와 같은 "10대 요구안"을 내걸고 한국 맥도날드와의 단체교섭을 요구한 바 있다
1. 산재를 부르는 45초 햄버거 폐지
“매장에 손님이 너무 많아 정신없이 일하던 날이었어요. 45초 안에 햄버거를 만들라는 매니저의 재촉에 햄버거를 만들다가 팔에 화상을 입었죠. 노동강도가 너무 높아, 다친 채로 계속 일하다가 결국 흉터까지 남았어요.”
현재 맥도날드는 본사 정책에 따라 45초 이내에 햄버거를 만들라고 지시한다. 45초 안에 햄버거를 만들라는 매니저의 재촉에 팔에 화상을 입은 조합원도 있다. 노동강도가 너무 높아, 다친 채로 계속 일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알바노조는 45초 햄버거 정책 폐지를 요구한다.
2. 죽음을 부르는 17분 30초 배달제 폐지
“라이더는 주문을 받고 17분 30초 이내에 배달이 원칙이에요. 도달률에 따라 매장 평가 점수가 바뀌기 때문에 많은 압박을 받죠. 빨리 배달하려고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 보면 다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돼요.”
맥도날드 라이더의 경우 주문을 받은지 17분 30초 이내에 배달을 해야 한다. 도달률에 따라 매장 평가 점수가 바뀌기 때문에 많은 압박을 받는다. 빨리 배달하려고 무리하게 운전을 하다 보면 다치는 사람들이 나올 수밖에 없다.
3. 내 맘대로 약속도 못 잡아! 고무줄 스케줄
“맥도날드는 늘 융통성 있는 근무 스케줄이 장점이라는데 스케줄 유동성이 너무 심해서 노동 강도가 높아요. 스케줄 표도 매주 나오니까 매니저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요. 잘못 보여서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월급도 줄어들어요.”
맥도날드는 스케줄 유동성이 너무 높아서 노동 강도가 높다. 스케줄 표도 매주 나오니 매니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매니저에게 잘못 보여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월급도 줄어든다. 월급이 반 가까이 줄어 퇴사한 홍제점 알바노동자의 사례처럼 말만 자진퇴사일 뿐, 실제로는 부당한 해고가 이루어진다.
4. 숫자에 밀리는 인간 노동자! 인력을 늘려라
“손님은 밀려드는데 그릴에는 2명밖에 없고, 혼자서 미친 듯이 계산대를 보며 뛰어다녔어요. 휴게시간만 빼고 계속 서 있어야 하고 그릴에서 일할 때는 엄청나게 덥고. 너무 힘들어서 사람을 더 쓸 수 없느냐고 매니저한테 물었더니 전체 매출 중에 인건비로 쓸 수 있는 비율이 정해져 있대요.”
맥도날드에는 전체 매출 중 인건비로 쓸 수 있는 비율인 레이버컨트롤이 존재한다. 따라서 손님은 밀려드는데 일을 하는 사람은 없는 상황이 종종 벌어진다. 휴게시간을 빼고서는 단 1초도 앉지 못하고 계속 서서 일해야 한다. 노동강도는 자연히 더 높아지고, 그에 따라 산재 우려도 높다.
5. 일하는 때 필요한 것도 내 돈으로? 머리망, 구두, 유니폼 세탁비용 지급하라
“머리망, 구두를 사는데 2만 원이 넘게 들었어요. 심지어 유니폼도 잃어버리면 모자 3천 원, 유니폼 1만 원 이렇게 돈을 내게 해요. 시급은 고작 최저임금인데…. 매장 사물함에 열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머리망, 모자를 놓고 온 동료가 쓰다가 다른 곳에 두면, 꼼짝없이 제 돈이 나가야 하는 거에요. 유니폼도 기름때 때문에 자주 빨아줘야 하는데, 세탁비용도 다 제 돈에서 나가고요.”
일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회사가 지급해야 한다. 일하는 초기에 머리망, 구두를 사기위해서는 3시간 시급을 써야한다. 유니폼과 모자를 잃어버리면 벌금을 내게 하는 매장도 있다. 유니폼 세탁비용도 알바노동자가 직접 부담해야한다. 일할 때 드는 돈을 맥도날드가 지급하라.
6. 산재 예방을 위해 목장갑과 토시를 지급하라
“뜨거운 그릴 판에서 패티를 굽고, 치킨을 튀기는데 위생 장갑만 줘요. 뜨거운 기름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게 아니라, 음식으로부터 오염물질인 나를 차단하는 느낌이에요.”
현재 맥도날드는 뜨거운 그릴에서 패티를 굽고, 치킨을 튀기는 그릴 크루에게 위생장갑만 지급한다. 알바노조가 2015년 4월 2일부터 4월 10일까지 537명 현직 패스트푸드 알바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본인 혹은 동료 직원이 일하다 다친 적이 있다”는 응답이 80.6%였다. 이 중 “다친 후 매장에서 아무 조치도 없었다”는 응답도 28.6%에 달했다.
7. 하루 20분 임금착복! 준비시간도 임금 지급하라
“매장에 도착해서 유니폼 입고, 머리망과 모자를 한 다음에 출근 체크를 해요. 퇴근할 때는 퇴근체크한다음에 다시 옷 갈아입고 개인 정비를 하고요. 일을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인데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게 이해가 안 가요.”
알바노조가 2015년 8월부터 12월까지 패스트푸드 전·현직 알바노동자 2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무임금 노동(준비시간 등)이 약 20분에 달했다. 심지어 “퇴근체크를 하고 나서 일한 적(주문받기, 햄버거 만들기)이 있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현재 알바노동자들은 매장에 도착해서 유니폼을 입고, 머리망과 모자를 한 다음에 출근 체크를 한다. 퇴근할 때는 퇴근체크한 후에 다시 옷을 갈아입고 개인 정비를 한다.
그러나 근로기준법 제50조 3항은 “작업을 위하여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시간 등은 근로시간으로 본다”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준비하는 시간은 실근로시간에 포함된다. 일을 위해서 준비하는 시간에도 임금을 지급하라.
8. 단체 주문, 이벤트. 맥도날드 매출은 높아지는데, 내 시급은 그대로?
“학교 시험기간에 한 번에 불고기 버거 300개를 주문해요. 그러면 정말 기계처럼 햄버거를 생산해내죠.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안 들 정도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데, 내 시급은 그대로인걸 보면 허무해요. 회사는 내 덕에 돈 더 벌면서….”
주변 학교, 교회에서 불고기 버거 200개, 300개 단체 주문을 해도 알바노동자의 시급은 그대로다. 맥도날드 매출이 높아지면, 그를 위해 일하는 알바노동자의 임금 역시 높아져야 한다. 맥도날드는 단체 주문, 이벤트 시 알바노동자에게 추가수당을 지급하라.
9. 너무나 낮은 시급. 시간 당 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라
“다른 알바보다 시급이 높은 줄 알았는데, 최저임금이었어요. 법적으로 당연히 줘야 할 주휴수당으로 생색을 낸 거죠. ‘한 단계 더 진급해봤자, 지금 최저임금보다 고작 50원 더 높은 걸 보면, 열심히 일해도 최저임금에서 벗어날 수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맥도날드는 크루에게 최저임금 6030원을, 트레이너에게 고작 50원 높은 6080원을 지급한다. 맥도날드에서 이야기하는 높은 시급은 법적으로 당연히 지급해야하는 주휴수당을 포함한 임금이다. 높은 노동강도 만큼 기본 시급 자체를 높여 실제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지급하라.
10. 직급에 따라 먹는 음식도 다르다! 매장 내 카스트제도
“직급에 따라 먹을 수 있는 햄버거의 종류가 달라요. 일반 크루가 먹을 수 있는 건 몇 종류 되지 않아요. 같은 공간에 앉아있어도, 나는 불고기, 쟤는 재료가 풍성한 베이컨토마토디럭스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차별감을 느꼈어요.”
맥도날드에선 직급에 따라 먹을 수 있는 햄버거의 종류가 다르다. 같은 공간에 있는 노동자 사이에 차별감과 경쟁심을 부추긴다. 맥도날드는 모든 노동자를 평등하게 대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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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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