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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ㆍ작성일	2016-02-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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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내 쫌 도와주라
모두들 설쉐러 가고 텅빈 사무실, "사모님! 라면하나 끼리주소." "박사님도 라면 드실껀교?" "어! 그래, 찌짐을 마이묵어서 그런지 속이 니글거린다. 오늘 저녁은 얼큰한 라면으로 떼우자." "기만씨, 라면 끓일때 콩나물이랑 계란, 떡국도 넣을까?"

쟁반에 옥굴러가는 듯한 청아한 목소리의 이창균후보 부인 백선이씨의 '절대 초긍정' 마인드는 거의 세계적인 국보급입니다. 저번과 마찬가지로 나이는 비밀입니다. 특히 저와 동갑이라는 것은 더욱 비밀입니다.

그 사이 이창균후보가 "이거 함 봐도가?" 하며 슬그머니 휴대폰을 내밉니다. 친구들에게 쓴 편지더군요.

"아, 이런거는 진작 진작 쫌 보내지. 참, 박사님도 어지간 하니더! " "야! 부끄러버서 이제꺼이 몬 보냈다. 지금 보내께" "지금 부끄럽고 말고 찬밥더운밥 가릴땐교?"

"알었다. 라면먹고 보내께!"
"안되니더. 보내기 전에 저녁 잡숫지 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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