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TP2단지사업실패, 박승호 예비후보 시민들께 사과하라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포항TP2단지 조성 사업 실패의 책임이 포항시에 있으므로 투자손실금 92억 4천만원을 돌려달라”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결과 서울중앙지법 민사 18부는 22일 포스코건설이 포항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기각을 선고했다.

포항시는 지난 2008년 5개 건설업체와 함께 남구 연일읍 학전리 터 165만여㎡에 포항TP2단지 조성사업에 착수했으나, 일부 부지가 상수원보호구역에 포함돼 사업이 무산됐고 자본금 300억원 중 운영비, 금융비용 등으로 100억 원대의 혈세를 낭비하였다.

당시 포항시장이었던 박승호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22일 포스코건설의 소송이 기각된 이후 “지난 2013년 감사원 감사를 받았고 행정적 착오에 대해 담당공무원이 행정벌을 받는 등 일단락 됐다”며 “일부 정치권에서 테크노파크 2단지 사업이 마치 공직자 비리 대표적 사업인 것처럼 부풀려서 각종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는데, 테크노파크 2단지 사업을 더 이상 정치쟁점화 하지 말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12월 22일 발표된 감사원의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 실태 공개문’에 의하면 박승호 전 시장은 TP2단지 부지 내의 상수원보호구역 이설과 관련하여 관계기관 협의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산업단지를 지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감사원에서도 박승호 전 시장의 책임을 인정하는데 본인만 오히려 ‘정치쟁점화 하지 말라’며 남 얘기 하듯 말하고 있다. 반듯하고 투명한 정치를 하겠다는 박승호 예비후보가 포항TP2단지 사업 실패로부터 벗어나는 길은 ‘회피’가 아닌 시민들을 향한 진정한 사과로 부터 시작될 것이다.

박승호 예비후보는 포항TP2단지 사업실패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통감하고 시민들께 사과하기 바란다. 시장의 임기가 끝남으로 인해 비록 물리적 책임으로부터 벗어났을지라도 도덕적 책임은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