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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ㆍ작성일	2012-02-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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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창의적 공간, '스티브잡스'를 낸다?

옥산서원의 개보수와 때를 맞춰 안강읍 옥산리 서원 주변과 이언적의 청년기까지의 강동면 양동리 개발의 조화와 통일를 즐길 종합개발 및 스토리텔링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석양이 자옥산을 비켜서며 땅거미가 길게 내리깔리는 25일 오후 회재 이언적 선생을 추모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500여년전에 건축된 옥산서원과 선생이 기거한 독락당은 가을 속에서 더욱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냈다.

특히 포항-영천간 28번국도에서 서원과 독락당으로 진입하는 2km남짓한 마을길의 풍경은 사계절 일품인 가운데 누렇게 황금들녁으로 변한 자옥산 앞 옥산들판 가운데 서있는 3그루의 소나무와 그 동쪽에 솔밭은 더욱 이채롭다.

여기에다 서원앞 자옥천 너럭바위를 건널 외나무다리를 비롯해 선생이 후학을 양성하며 쉬었던 독락당까지 500여m의 오솔길은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에 감이 서산으로 넘어가는 석양빛에 반사되며 더욱 운치있는 풍경을 자아냈다.

하지만 무첨당, 서백당, 관가정, 경청제 등 양동마을과 독락당에 걸린 편액의 스토리 설명이 통일되지 않음은 물론 아예 없는 곳이 많은데다 멋진 풍경의 옥산리 들판길은 전봇대가 어지러이 서있는 등으로 고고한 자태의 풍경마저 훼손하고 있다.

더군다나 옥산서원은 25일 현재 새로운 기와를 얹는데다 흙벽을 단장하는 등으로 들어가 볼 수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눈에 뛰었지만 진입로 입구에 안내판이 없어 더더욱 아쉬움을 더했다.

이와함께 공사 중인 서원은 들어갈 수 없을 지라도 마을과 오솔길 및 외나무다리마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글귀도 없어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의아해 했다.

분당에서 양동마을과 영남의 향기를 배출한 옥산서원을 찾은 손모씨는 “다른 도시는 없는 것도 만들어 관광자원화 하는데 문화재청까지 둔 경주시와 경북도는 500여년된 있는 문화유산조차도 자원화를 못하거나 시기를 못맞추는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손씨는 “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지난해 8월이라면 이미 15개월이 지나고 있으며 유네스코에 등재준비는 이미 수년여전 부터였다” 특히 “이언적선생의 어린시절의 배경이 양동마을이라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옥산서원과 독락당이 더욱 선생의 영혼을 내린 곳”이라며 단편적인 부분만 보는 경주와 경북도의 문화재관리정책에 불만을 토했다.

뿐만아니라 옥산서원앞 유물전시관과 주차장 등은 현대화된 시설과 공간으로 꾸몄지만 이곳을 보기위해 찾는 진입로 풍경은 수백년의 정신문화를 양성하는 곳과는 조화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한편 양동마을은 기존에 기거하는 주민들로 문마저 걸어닫고 있는데다 숙박지가 변변치 않은 반면 옥산서원과 독락당은 주변에 한국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촌체험 세심마을’이 있어 정신교육의 장(場)을 비롯한 전통과 현대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의 개발가치가 무한하다는 평이다.

영남뉴스(ynnews.pe.kr/(sea4season@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