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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ㆍ작성일	2012-02-1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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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있는 휴식공간도 못가꾸면서!

걸어서 불과 5분~30여분거리에 10만여명이 거주하며 10여km 이상에 달하는 산길 자연산책로에 자연적으로 형성되다시피한 저수지가 있지만 생명체가 없는 죽은 공원으로 방치되고 있어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개발이 절실한 지경이다.

특히 창포사거리와 두호주공4차에서 불과 5분여 거리에 있는 창포지, 일명 마장지는 5만여명의 장성동 주민을 비롯해 창포, 두호, 우현동 10만여 주민이 이어진 산길을 통해 하루 2~3000여명이 포항대학과 법원 뒷산, 창포동 청구아파트옆, 우현동 공원화된 폐철길에서 작은 굴과 연결된 산길로 산책을 즐긴다.

봄이면 벚꽃과 송화가루가 호숫가 산책로에 향기를 흩날리는 아름다움과 더운 한여름에도 푸른색같은 맑은 공기의 시원함, 오색단풍잎과 산그림자가 호수에 빠져있는 늦가을의 마장지는 한 폭의 그림이기에 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겐 휴식터로 자리한 지 십수년째지만 바람이 멈춘 날은 가축분뇨 냄새가 청명한 공기를 오염시키며 옥의 티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연못이라 하기에는 상당히 널은 면적의 저수지는 물이 맑지만 바닥이 얕은데다 녹조류와 물풀이 무성하고 생명체라고는 없이 그저 유유자적한 서너마리의 오리가 헤엄치고 있을 뿐이다.

뿐만아니라 저수지와 인접한 가옥은 썩다시피한 녹슨 경운기로 저수지의 물을 끌어올린다던가 가축먹이의 짚풀더미를 넣은 허름한 건물이 위치해 미관을 헤치고 있으며 최근 시가 자연녹지 해제 예고 등으로 마구잡이 개발에 노출돼 있다.

더군다나 저수지에서 300여미터 서편 골짜기위에는 상당히 큰 도시가스관련 시설이 최근 건설된데다 5~6가구의 농가가 축산 등으로 생물체의 없음은 물론 저수지의 경관과 미관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 저수지의 200여미터에 서편골짜기에 30여년째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는 A씨는 “이곳의 흙이 떡돌이기 때문에 생물체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지만 산책을 하는 80대의 B씨는 “골짜기가 짧은데다 우기(雨期) 외에는 물이 없으니 물고기가 오르내릴 통로도 없으며, 누가 갖다 넣어야 번식을 할 거 아니냐?”라며 물고기가 있을 수 없음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지난 봄부터 산보를 다니는 사람들의 하나같은 반응 중 이 저수지의 남쪽을 막고있는 적지않은 종교시설이 저수지에 너무 들여 지은데다 골짜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중앙에 위치하다보니 공원이 사유지 같은 분위기라며 “웰빙을 외치며 글로벌도시를 주창하는 근시안적인 포항시의 건축행정”을 질타했다.

한편 포항시는 2009년 10월경 1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나무다리를 놓아 장성동과 국기봉 방향에서 너머오는 산책로를 연결 했으며 내년에는 3억여원의 환경부와 경북도 예산으로 수목조성 등을 한다는 정보만 있을 뿐 ▲저수지준설, ▲녹조류 방지와 어류 등의 생명체가 살수 있는 원활한 물흐름 시설마련 및 ▲저수지의 공원화지정과 ▲주변 자연녹지의 영구보존화가 시급하고도 절실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대단위 주거단지와 인접한 저수지는 이곳 창포지 뿐만아니라 용흥동 아파트단지 골짜기 안쪽에 대안지가 해당 지역구인 김희수 경북도의원의 노력으로 예산을 따냈다는 정보가 있으나 이 역시 자연적인 호수의 공원화 지정과 장기적인 주변개발계획이 전무해 수억원씩 투입되는 혈세가 미봉책으로 머물러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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